현대엔지니어링, 전남 보성 주거취약계층에 ‘모듈러주택’ 기증
2024-09-06

고층 모듈러주택에 대한 기술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국내 모듈러 건축의 ‘한계 층수’였던 12층을 뛰어넘는 모듈러 주택이 준공됐는가하면 18층까지 올려 지을 수 있는 기술까지 개발됐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 건설사 가운데 가장 먼저 모듈러 시장에 뛰어든 GS건설은 모듈러 주택 자회사 자이가이스트가 개발한 철골 모듈러 공동주택 기술이 국토교통부로부터 공업화주택 인정을 받았다.
자이가이스트는 이번 인정을 통해 국내에서 철골 모듈러 방식으로 최대 18층까지 적용할 수 있는 공동주택 기술력을 확보하게 됐다.
이번 국토부 인정은 고층 철골모듈러 공동주택의 가능성을 한 단계 더 나아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자이가이스트의 철골 모듈러 기술은 기둥과 보 등 구조체를 철제로 구성하고 나머지 바닥과 벽체, 천장 등은 콘크리트 슬래브와 석고보드 자재를 조합해 전체 영역을 모듈화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고층 모듈러 주택에서 기술적 난관으로 꼽혔던 3시간 내화 기준을 충족해 안전성 검증까지 마쳤다.

그런가하면 현대엔지니어링이 2023년 6월 지상 13층 규모의 용인 영덕 경기행복주택을 준공했다. 모듈러 공법으로 지은 주택 가운데 실존하는 건물로서는 최고 층수다.
그동안은 건축법에 따라 13층이상 건물은 3시간이상 내화기준을 갖춰야 하는 등 이유로 국내 모듈러주택 높이는 ‘마의 12층’에 머물러 있었으나 현대엔지니어링이 13층 규모의 모듈러 주택을 건립하면서 이 한계를 극복하면서 고층 모듈러 주택 활성화에 물꼬를 텄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를 계기로 ‘고층 모듈러 건축 구조 및 접합 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출원한 특허는 모듈러 공법에 관한 것이다. 번들형 기둥과 내진·내화 H형강을 구조 형식으로 채택했으며, 네 가지의 다양한 모듈러 골조 접합 방식을 고안한 것도 특징이다.
번들형 기둥을 활용한 건축 구조는 소형 기둥 여러 개를 천장보와 바닥보 사이 벽체 내부에 다발로 묶어 시공하는 방식을 뜻한다. 이 방식은 소형 기둥들을 벽체 내부에 위치시켜 기둥이 실내로 돌출되지 않고, 고층 건물에서도 기둥 개수를 추가하는 것이다. 구조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어 기존 단일 기둥 방식에 비해 실내 공간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13층 높이의 국내 최고층 실존 모듈러 주택은 우리가 유일하다”며 “용인영덕 경기행복주택을 준공한 이후, 20층 이상의 고층 모듈러 아파트 건설을 목표로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는 “이번 GS건설이 모듈러 주택 기술 인정을 받은 것은 고층 모듈러 공동주택을 건설하기 위한 원천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의미가 크다”며 “향후 고층 모듈러주택 사업이 활발히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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