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한령 기대 꺾인 엔터 4인방… 'K-팝 실적'으로 정면 돌파
2025-10-17

코스피가 종가 기준 사흘 연속 최고치를 새로 쓰면서 증권가에서는 상승 부담에 최근 상승 주도주를 추격매수하기 보다는 실적 대비 저평가된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산일전기와 영원무역, KT지니뮤직은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아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52포인트(0.01%) 상승한 3,748.89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다. 코스피 지수는 현재 단기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 중에서는 코스피가 아웃퍼폼을 했다”면서도 “국내증시의 경우 대형주로 쏠리면서 지수를 지켜내기는 했지만 강한 장세였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상승 부담이 있기 때문에 예상하지 못한 악재가 발생할 경우 변동성이 큰 폭으로 나타날 수 있다”며 “최근 상승 주도주에 대한 추격 매수보다는 실적 전망 대비 저평가 영역에 위치한 업종이나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산일전기 PER 17배…다른 전력기기 종목 25배 넘어
유안타증권은 산일전기의 3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68.1% 증가한 1천341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1.5% 증가한 504억원으로 전망했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향 에너지저장장치(ESS)‧데이터센터용 특수변압기 매출 확대가 실적 성장을 견인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며 “하반기 ESS 프로젝트 납품이 본격화되면서 특수변압기 중심의 성장세는 4분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산일전기의 현재 주가는 PER 17배 정도”라며 “HD현대일렉트릭과 효성중공업 등 다른 전력기기 종목들은 25배를 넘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PER은 현재 주가를 주당순이익(EPS)로 나눈 값으로 PER이 낮을 경우 저평가돼 있다고 본다. 다만 PER에 대한 평가는 업종마다 달라 동일 업종 평균 PER과 비교한다.

■ “영원무역, 실적 개선 모멘텀에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대신증권은 10월 1일 영원무역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1조1천510억원,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1천143억원으로 전망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올해 3분기부터 관세 영향으로 수주 단가가 하락하고, 생산인력 증원 등 마진의 하락이 불가피하지만 관세 영향 지역의 매출액 비중이 약 30%로 이는 매출 성장으로 일정 부분 상쇄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자전거 브랜드 스캇(Scott) 적자도 점차 줄어들면서 하반기와 내년 전사의 실적 개선 모멘텀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이 추정한 영원무역의 PER은 내년 기준 6배 미만이다. 유 연구원은 “내년 실적 개선 모멘텀에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을 감안하면 투자 매력이 매우 크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 신한투자증권 “KT지니뮤직, 최대 실적 전망”
신한투자증권은 9월 30일 KT지니뮤직의 올해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3천166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180억원으로 전망했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최대 기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포티파이와 유튜브 뮤직 등 한국 상륙 및 광고 기반 무료 요금제 출시로 우려했던 음악서비스 본업의 경쟁력 악화는 기대 이상으로 완만히 방어 중”이라며 “기업과소비자거래(B2C)‧기업간거래(B2B) 유료가입자는 지난해 3분기를 기점으로 성장세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지 연구위원은 “경쟁 우려에 따른 음원 플랫폼 디레이팅을 감안하더라도 연이은 최대 실적에 PER 10배 초반은 지극히 저점에 가까운 주가 레벨”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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