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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76% 상승한 3814.69 마감...사상 최고치 경신

정우성 기자 2025-10-20 16:52:39
▲코스피 최고치 경신. 연합뉴스
코스피가 20일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3800선을 넘어섰다. 지난주 3700선을 돌파한 지 단 이틀 만에 3800선을 뚫으며 ‘사천피(코스피 4000)’ 시대를 향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미·중 무역갈등 완화 기대감과 미국발 신용리스크 완화 인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하면서 기관 매수세가 증시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 3814.69에 마감…2거래일 만에 3700→3800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5.80포인트(1.76%) 오른 3814.69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3728.38까지 밀리며 숨 고르기 양상을 보였으나 오후 들어 상승폭을 확대하며 고점을 경신했다. 지난 16일 3748.37로 3700선을 넘어선 지 불과 2거래일 만에 3800선을 돌파한 것이다.

기관이 5432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은 3621억원, 외국인은 2164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 미·중 무역 완화 기대감…“시스템 리스크 낮다”

최근 미국 지역은행들의 자산 부실 우려가 불거졌지만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가 투자심리를 지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을 언급하며 무역긴장 완화 기대감을 키운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이번 주 예정돼 있어 연준의 금리 인하 내러티브 지속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증권주 급등…업종 전반 강세

업종별로는 증권(10.61%), 금융(3.27%), 운송장비·부품(2.46%) 등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코스피 3800선 돌파로 증권사 실적 개선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미래에셋증권(17.17%), 한국금융지주(14.02%), 키움증권(12.1%) 등 주요 증권주가 10% 넘게 뛰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4.5%), SK하이닉스(+4.3%), 기아(+2.1%), 현대차(+2.1%), KB금융(+3.7%)이 두드러진 강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0.2%)는 소폭 상승에 그쳤고 LG에너지솔루션(-0.35%)은 약세로 마감했다.

■ 코스닥도 875선 회복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16.23포인트(1.89%) 오른 875.77에 마감했다. 외국인(1460억원)과 기관(605억원)의 매수세가 개인(1991억원 매도)의 차익실현 물량을 흡수했다.
상위 종목 중 파마리서치(+9.06%), 펩트론(+7.1%), 레인보우로보틱스(+6.64%), 에코프로(+6.0%)가 강세를 보였고, 에코프로비엠(-0.43%), 삼천당제약(-0.35%)은 약보합으로 마쳤다.

■ 원·달러 환율 1419.2원…안정세 지속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0원 내린 1419.2원에 마감했다. 미 달러화 약세와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맞물리며 환율이 안정세를 보였다.

이번 코스피의 3800선 돌파는 글로벌 불확실성 완화와 기관 매수세가 결합한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다만 단기간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질 가능성도 상존한다는 점에서, 향후 미국 CPI 발표와 연준 통화정책 방향이 증시의 다음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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