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에 국내 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현대자동차그룹, 한화 방산 3사, 대한항공 등이 전시회에 참여해 기술력을 선보였다.
‘서울 ADEX 2025’는 항공우주 및 방위 산업 분야 기술을 선보이는 국제 전시회다. 17일부터 24일까지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행사다. 이번 전시회는 35개국 600여개 업체가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다.
17일부터 19일까지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퍼블릭 데이’를 진행했다. 20일부터 24일까지 고양 킨텍스에서 방산 관계자를 대상으로 ‘비즈니스 데이’가 열린다.
◆ 기아·현대로템·현대위아 현대차그룹 통합관 마련
현대자동차그룹에서는 기아, 현대로템, 현대위아가 이번 전시회에 참가했다. 해당 기업들은 현대자동차그룹 통합관을 마련했다.
이 중 기아는 타스만 군용 지휘차 실물을 처음 공개했다. 타스만 군용 지휘차는 도로가 아닌 지형을 주행하는 능력인 픽업 트럭의 오프로드 성능과 안전·편의 사양을 기반으로 무전기와 안테나 등을 장착해 작전 운용능력을 강화한 차량이다.
올해 6월 공개한 차세대 중형표준차(KMTV)도 전시했다. 해당 차량은 △수심 1m 하천 도하 △60% 종경사 및 40% 횡경사 주행 △전자파 차단 설계 △영하 32도 시동 △최대 병력 25명 또는 화물 10톤 수송 등의 능력을 보유했다.
여기에 △화물 적재가 가능한 ‘4인승 카고’ △정찰 능력 확대를 지원하는 ‘드론 탑재차’ △장소 제한 없이 위험지역을 감시하는 ‘AI 경계차’ 등 소형전술차(KLTV)도 선보였다.
신규 개발 중인 대형표준차(KHTV) 모형 전시도 이뤄졌다. 해당 차량은 △프레임과 엔진 등으로만 구성돼 다양한 형태로 제작 가능한 타스만 및 중형표준차 베어샤시 △타스만 특수목적 파생차량 5종(작전지휘 차량, 카고 2종, 유조차, 냉동·냉장 부식차) △중형표준차에 방탄 패널을 부착한 중형전술차 △25톤 이상의 화물 적재가 가능하다.
기아 관계자는 “이번 ADEX에서 군의 안전한 이동을 돕는 다양한 특수차량을 선보인다”며 “앞으로 군용 모빌리티의 미래 비전을 지속적으로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지상에서 우주까지, 최첨단 인공지능(AI) 모빌리티 구현’을 주제로 전시관을 마련했다. 해당 전시관에서 지상무기체계와 항공우주분야와 AI·수소모빌리티까지의 디펜스솔루션 부문의 제품군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메탄엔진, 덕티드 램제트 엔진, 극초음속 이중램제트 엔진 등 우주 발사체와 유도무기 등 비행체에 탑재되는 항공우주 사업의 주요 제품들을 최초 공개했다.
AI·수소모빌리티의 대표 전시품으로는 수소연료전지 기반 무인 모빌리티 전동화 플랫폼인 ‘블랙 베일’을 최초로 공개했다. 블랙 베일은 일반 자동차와 같은 4륜 구동 구조로 완전 개방형의 적재공간을 확보했다.
기존 주력 제품군인 차륜형장갑차에 수소 플랫폼을 장착한 수소 차륜형장갑차도 함께 전시했다. 폴란드형 K2 전차(K2PL MBT)의 실물도 첫 공개했다.
차륜형장갑차도 하부 방호력이 강화된 페루형 모델과 함께 야전 지휘용 차륜형지휘소용차량과 의무용 차륜형의무후송차량 등 계열화 모델들을 전시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지상무기체계부터 항공우주 사업 분야까지의 최첨단 방산 미래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며 “뉴 스페이스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항공우주 기술 역량을 확보해 정부 국정과제인 ‘우리 기술로 K-Space 도전’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위아는 차량탑재형 화력 체계, 함포, 무인기 착륙장치 등 방산 제품 라인업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경량화 105㎜ 자주포’ 실물 공개가 이뤄졌다. 기존 105㎜ 자주포의 무게를 절반 이상으로 경량화해 소형전술차량에 탑재한 제품이다.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의 신속연구개발사업을 통해 개발한 자주포로 최대 사거리는 18㎞다.
다양한 전술차량에 탑재할 수 있는 ‘원격사격통제체계(RCWS)’ 실물도 공개했다. 현대위아는 7.62㎜ 기관총을 탑재한 ‘소형 RCWS’와 12.7㎜ 및 40㎜ 기관총 등을 결합할 수 있도록 설계한 ‘AI 기반 지능형 RCWS’를 전시했다.
드론으로부터 국가 주요시설과 병력을 보호하는 ‘대드론 방어체계(ADS)도 전시했다. 현대위아는 소형전술차량에 ADS를 탑재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탐지·식별·무력화 장비가 일체형으로 구성된 ADS도 최초로 선보였다.
‘해상용 근접방어 무기(CIWS)체계’ 함포의 최초 공개도 이어졌다. CIWS는 함정의 차세대 방어 수단이다. 현대위아는 CIWS-II의 핵심 분야인 함포를 개발했다. 이에 더해 ‘저피탐 무인기의 착륙장치’도 공개했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육상, 해상, 공중을 아우르는 현대위아의 방산 제품을 보일 수 있어 뜻깊다”며 “K2 전차와 K9 자주포 등 대구경 화포를 생산하며 쌓은 역량으로 개발한 화력체계로 우리나라 국방력 강화는 물론 수출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한화시스템·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오션 참여
대한항공의 군용기 MROU(정비·개조·업그레이드) 역량 홍보도 이뤄진다. 전자전기, 항공통제기, UH-60 헬기 등 대한항공이 수행할 핵심 사업을 바탕으로 군용기 성능 업그레이드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대한항공은 미 국방부가 추진 중인 ‘지역 거점 운영 유지 체계(RSF)’ 아시아 태평양 지역 적임자로의 면모를 부각하고 중동·동남아 지역의 신시장 진출 가능성도 타진했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 공동 전시 부스 내에는 미래항공교통 운항통제·교통관리 시스템인 ‘ACROSS’와 AI MRO 관련 성과를 전시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은 무인기 분야에서 다양한 플랫폼을 갖춘 기업이자 무인기 시대를 이끄는 방산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국산 기술로 만든 무인기들이 세계 무대에서 경쟁하는 모습을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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