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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육 해 공 혁신 주도! …대한항공·KAI·한국카본·STX엔진, "방산 미래 책임진다″

대한항공·KAI, 무인기 및 유무인 복합체계 소개
한국카본, 항공 적용 복합소재 전시·미래 비전 승부
STX엔진, 국산화 SMV 1000 중심 육상용 엔진 전시
하재인 기자 2025-10-24 17:21:12
대한항공 전시관 전경. 한양경제 하재인

대한항공과 KAI, 한국카본, STX엔진 등 항공 및 선박 엔진 관련 국내 방산 기업들이 '서울 ADEX 2025'에서 첨단 제품을 대거 선보이며 미래 시장 선점 전략을 제시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대한항공은 저피탐 무인편대기를, KAI는 유무인 통합체계를, 한국카본은 보유 중인 항공 관련 기술력을, STX엔진은 육상용 엔진과 관련된 기술력을 선보였다.

전시회 마지막 날인 24일에도 군 장병들을 포함한 다양한 관람객들은 첨단 제품을 살피면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대한항공 저피탐 무인편대기 전시물. 한양경제 하재인

◆ 무인기 기술 역량 선보인 대한항공·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한항공 전시관에는 저피탐 무인편대기, 중형 타격 무인기, 소형 협동 무인기들이 고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대한항공이 주력으로 전시한 품목은 이번 전시회에 시제기 첫 공개가 이뤄진 저피탐 무인편대기다. 유인 전투기와 무인기가 편대를 이루는 형태의 유무인 복합 체계로 전시회에는 실제 기체가 자리를 잡고 있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미래 전장의 게임체인저로 위험임무를 먼저 수행하고 위험지역에 먼저 투입돼 전장을 지배한다는 것이 키워드"라며 "저피탐 무인기에 이 정도 개발 수준을 가진 업체는 대한항공 외에 없다고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한항공이 수주 및 개발 중인 항공기. 한양경제 하재인

최근 대한항공이 수주에 성공한 UH/HH-60, 전자전기, 항공통제기와 개발을 진행 중인 FVL도 전시가 이뤄졌다. 중고도무인기인 KUS-FS와 수직이착륙형 무인기 KUS-VS 등도 전시관에 배치돼 대한항공의 무인기 플랫폼 역량을 선보였다.

한국항공우주의 소형무장헬기 LAH와 무인기 ALE. 한양경제 하재인

KAI 전시관 중앙에는 소형무장헬기인 LAH 실물기와 KF-21 전시물이 방문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KAI는 해당 전시물들을 중심으로 항공기들의 임무를 보조하는 무인기를 배치했다.

이 중 LAH가 위치한 회전익 존에서는 KAI가 개발 중인 무인기인 ALE가 눈길을 끌었다. ALE는 항공기가 비행 중 사출할 경우 원통 형태에서 날개를 펴고 탐색과 자폭 공격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KF-21을 중심으로 유무인 복합체계 전시가 이뤄지고 있다. 한양경제 하재인

KF-21 전시물이 위치한 고정익 존에서는 KF-21의 비행 및 무장 기동이 상용되는 LED 배경 전시와 함께 사람과 무인기 간 팀으로 하는 작전개념 체게인 NACS 설명이 이뤄졌다.

KAI 관계자는 "유무인 복합체계를 논할 때 유인기 체계를 KAI는 30~40년 동안 개발해왔고 실제 생산을 해왔기 때문에 두 가지 플랫폼을 다 같이 할 수 있는 기술력과 노하우가 적립돼 있다"며 "유일한 항공 종합 플랫폼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유무인 복합체계에도 이를 연결하고 시험하는 동안 활용할 수 있는 리소스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카본 전시관 전경. 한양경제 하재인

◆ 항공·육상 가능성 제시한 한국카본·STX엔진

한국카본은 이번 전시회에서 복합소재를 활용한 첨단 기술을 전시하고 10년 전부터 축적한 항공 관련 기술들을 소개했다. 전시된 복합소재들은 항공에 적용되는 설명으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전시된 품목들은 각각 △로켓 노즐 내열재 △로켓 축소형 연료탱크 △전자파 흡수 소재 △항공기 구조물 △유선드론시스템 등이었다. 해당 제품들은 항공 방산 분야에 적용된다.

왼쪽부터 로켓 노즐 내열재와 로켓 축소형 연료탱크. 한양경제 하재인

한국카본은 항공 분야에서 성장 비전을 제시했다. 자사의 프로펠러 개발 기술을 활용해 10년 내 도심항공교통(UAM)이 활성화된 시장의 중간 다리 역할을 하는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카본 관계자는 "항공, 우주, 차량, 육상 다방면의 통합소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회사의 연구 투자 인력이 생산인력 절반에 가깝고 다양한 방면에서 연구를 하기 대문에 5년, 10년 뒤에는 프로펠러를 만드는 모든 비행체에 한국카본이 만든게 아니면 안되는 수준까지 가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STX엔진 전시관 전경. 한양경제 하재인

STX엔진 전시관에도 선박용 엔진이 아닌 육상용 엔진이 전시돼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국산화에 성공한 SMV 1000 엔진을 중심으로 육상용 무기에 들어가는 엔진들을 소개했다.

이 중 SMV 1000 엔진은 독일 엔진 회사로부터 라이센스를 받아 생산하는 기술력을 기반으로 STX엔진이 개발한 한국산 엔진이다. 해당 엔진은 K9 자주포에 탑재돼 이집트로 수출되기도 했다.

STX엔진 국산개발엔진 SMV 1000. 한양경제 하재인

SMV 1000 엔진과 달리 궤도형 장갑차와 차륜형에 적용되는 SMV350, SMV 520, SMV 750도 전시회에 자리를 잡았다. STX엔진은 다양한 엔진들이 모든 군용 차량에 적용되고 수출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STX엔진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 홍보에 집중한 건 육상용 엔진으로 SMV 1000 엔진이 주력 엔진"이라며 "자체 개발한 엔진이기에 수출 제한이 없다는 점에서 굉장히 많은 메리트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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