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롯데카드 개인정보 유출, 여야 동시 비판…“축소 보고·투자 부실 전면 개편”
2025-10-21

◆보험료 성장률 2.3%…7.4%에서 급락
21일 보험연구원이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2026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에서 황인창 금융시장분석실장은 “내년 보험산업 전체 보험료 성장률이 2.3%에 그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올해 예상치(7.4%)와 비교하면 5.1%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전체 보험료 규모는 약 265조 원으로 추산됐다. 생명보험 수입보험료는 1.0% 증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보장성보험은 성장세가 이어지지만 저축성·변액보험 부진이 발목을 잡는다. 손해보험 원수보험료 역시 장기보험 성장 둔화와 자동차보험 저성장 탓에 3.5% 수준의 성장에 머무를 전망이다.
◆CSM·K-ICS 모두 둔화…수익성 악화 본격화
보험계약마진(CSM)의 증가율도 둔화가 불가피하다. 생명보험의 내년 CSM 규모는 64조3천억 원으로 올해보다 0.6% 감소하고, 손해보험은 71조8천억 원으로 2.1%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계리적 가정 변화가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회계이익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신지급여력제도(K-ICS) 비율은 올해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내년에는 금리 하락과 해지율·손해율 상승으로 인해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황 실장은 “수익성 악화가 본격화되며 건전성과 성장성까지 연쇄적으로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부채관리·자산운용·비용 효율화”
노건엽 보험연구원 금융제도연구실장은 내년 보험산업이 직면할 과제를 ▲적극적 부채관리 ▲자산운용 고도화 ▲비용 효율화로 요약했다. 그는 “신계약 단계에서부터 자본부담을 고려한 상품 설계가 필요하며, 보유계약의 경우 계약 이전 등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산운용 측면에서는 파생상품과 재보험을 활용한 자본 관리, 수익률 제고 방안이 필요하며, 비용 측면에서는 불필요한 사업비 지출을 줄이고 시장 규율을 강화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신정부 과제와 연계…A.S.A.P 전략
보험연구원은 신정부의 국정과제와 발맞춰 보험산업이 나아가야 할 네 가지 핵심 방향을 A.S.A.P(Artificial Intelligence, Sustainability, Aging Society, Productive Finance) 전략으로 제시했다. 먼저 인공지능(AI)의 경우 단순한 파일럿 단계를 넘어 실질적 운영 국면으로 진입해야 하며, 활용 영역을 넓히는 동시에 신뢰와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지속가능성 측면에서는 기후위기의 영향을 반영한 보험상품 개발과 자산운용 전략을 마련하고, 전환금융을 통해 보험사가 투자자와 보장자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고령사회 대응은 단순한 보장 기능을 넘어 건강관리·요양·주거·신탁 등 다양한 서비스와 결합해 고령자의 생애 후반부를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모델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생산적 금융에서는 보험사가 장기투자자로서 정책펀드 기반 상품 개발에 참여해 실물경제 활성화와 수익률 제고를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익성 약화, 산업 패러다임 전환 필요”
보험연구원은 내년을 기점으로 보험산업이 “건전성 약화 이후 수익성 저하가 본격화되는 전환기”에 접어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황인창 실장은 “올해와 내년은 수익성 둔화가 핵심 변수로 떠오를 것”이라며 “보험사들이 적극적인 부채관리와 자산·부채 구조 재설계를 통해 불확실성에 대응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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