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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시황] 코스피, 2.37% 내린 4120선 마감…외인·기관, 3.2조 매도 하락 부채질

삼성전자·SK하이닉스 5%대 급락, 코스닥은 바이오주 강세 속 1.3% 상승
정우성 기자 2025-11-04 17:33:29
▲코스피가 5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4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 때문에 코스피가 하루 만에 4200선을 내줬다.  반면 코스닥은 바이오주의 급등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0.13포인트(2.37%) 내린 4121.74로 마감했다. 전날 4221.87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코스피는 장 초반부터 하락 출발해 낙폭을 키웠다. 장중 한때 4117.91까지 밀리며 4100선 초반까지 후퇴했다.

투자주체별로 보면 외국인이 현물 시장에서 2조5019억원,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 1조6965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기관도 7000억원 이상을 던졌고, 개인은 3조원 이상 순매수하며 하락장을 방어했다.

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이 대거 출회된 가운데, 강달러가 외국인 매도세를 자극했다”며 “개인 매수세가 하단을 지지할 가능성은 있으나 단기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전날 ‘11만전자’와 ‘62만닉스’ 고점을 찍었던 반도체 대장주가 급락했다. 삼성전자(-5.58%)는 11만원선을 다시 내줬고, SK하이닉스(-5.48%)도 60만원 아래로 밀렸다.
현대차(-5.32%), HD현대중공업(-6.59%), 삼성전자우(-5.53%), 한화에어로스페이스(-3.07%) 등 대형주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반면 KB금융(3.31%)은 금융주 강세 속에 상승 마감하며 낙폭을 일부 완화했다.

미국발 악재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외신은 삼성전자가 미국 법원으로부터 약 2,755억원 규모의 특허 배상 명령을 받았다고 전했고, 트럼프 미 대통령이 “엔비디아 블랙웰 칩은 미국 외에 누구도 갖지 못하게 하겠다”고 언급하면서 반도체 공급망 우려가 부각됐다.

업종별로는 증권(-4.87%), 전기전자(-4.33%), 운송장비(-3.61%), 제조(-3.13%) 등이 하락했고, 제약(1.16%), 음식료(1.80%) 등은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닥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02포인트(1.31%) 오른 926.57로 마감했다.
수급에서는 개인이 3500억원 이상 매도했지만, 외국인(1996억원)과 기관(1772억원)의 동반 매수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특히 HLB 그룹주가 영국계 글로벌 자산운용사의 전략적 투자 유치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하며 코스닥 상승을 주도했다. HLB바이오스텝, HLB글로벌은 상한가로, HLB생명과학(19.48%), HLB제약(15.93%), HLB테라퓨틱스(13.41%), HLB(13.47%) 등이 급등했다.

이외에도 알테오젠(4.97%), 펩트론(3.04%), 리가켐바이오(5.85%), 에이비엘바이오(7.65%), 삼천당제약(2.77%) 등 바이오주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 에코프로비엠(-1.88%), 파마리서치(-1.11%), JYP엔터테인먼트(-2.82%) 등은 하락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 반도체 차익실현 매물로 코스피가 조정을 받는 사이, 기술이전(L/O) 이벤트 부재로 부진했던 바이오 섹터가 상대적으로 주목받았다”고 설명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9.1원 오른 1437.9원으로 마감했다. 미국 금리 경로 불확실성과 강달러 영향이 겹쳤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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