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를 선도하는 '경제 나침반'

트로트르네상스

[트로트 르네상스]<28>  ‘아씨’와 ‘여로’의 시대

[트로트 르네상스]<28> ‘아씨’와 ‘여로’의 시대

‘옛날에 이 길은 꽃가마 타고, 말탄 님 따라서 시집가던 길, 여기던가 저기던가 복사꽃 곱게 피어있던 길, 한세상 다하여 돌아가는 길, 저무는 하늘가에 노을이 섧구나’(아씨)‘그 옛날 오색댕기 바람에 나부낄 때, 봄나비 나래 위에 꿈을 실어 보았는데, 날으는 낙엽 따라 어디론가 가버렸네, 무심한 강물 위에 잔주름 여울지고, 아쉬움에 돌아보는 여자의 길’(여
한양경제 2024-10-01 13:12:25
[트로트 르네상스]<26> 철도에 실은 트로트

[트로트 르네상스]<26> 철도에 실은 트로트

철도는 인류가 발명한 획기적인 문명의 이기(利器)이지만 우리에게는 일본 제국주의 침략의 어두운 시대적 산물이었다. 오로지 ‘식민지 경영’을 위한 군사적 팽창과 산업적 수탈의 방편이었기 때문이다. 철도는 이 땅의 귀중한 물자들을 빼앗아 갔고 소중한 사람들을 싣고 떠나버린 상실과 이별의 냉혹한 운송수단이었다. 한국의 철도에 만남의 기쁨보다는 이별의 눈물
한양경제 2024-09-10 14:02:18
[트로트 르네상스]<16> 사모곡(思母曲)

[트로트 르네상스]<16> 사모곡(思母曲)

‘여자는 약하다 그러나 어머니는 강하다’.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가 남긴 명언이다. 위대한 모성(母性)에 대한 상념은 동서고금을 막론하는 인류의 보편적 정서임을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어머니는 한결같은 모습이고 변함없는 사랑이다. 이미 세상을 떠나고 없는 어머니일수록 그리움은 가슴 속에 더 깊이 자리하기 마련이다. 어머니가 시대를 초월한 대중
한양경제 2024-05-12 09:44:34
[트로트 르네상스]<15> 이산가족의 슬픔

[트로트 르네상스]<15> 이산가족의 슬픔

한국전쟁은 숱한 실향민과 이산가족뿐만 아니라 10만명에 이르는 전쟁고아(孤兒)를 양산했다. 부모를 잃고 유리걸식하는 아이들은 생일조차 잃어버린 가련한 존재였다. 그 고단하고 서러운 처지를 사실적으로 대변한 가요가 남인수의 ‘어린 결심’, 김용만의 ‘생일 없는 소년’, 백설희의 ‘가는 봄 오는 봄’ 등이다. 1950년대 중반 이후 한국 사회가 일상적
한양경제 2024-04-07 14:25:22
[트로트 르네상스]<14> ‘나그네 서정’의 변주

[트로트 르네상스]<14> ‘나그네 서정’의 변주

우리나라 대중가요의 역사는 일제강점기인 1920년대에 막을 올렸지만, 트로트가 주류 장르로 부상한 것은 1930년대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이 등장하면서였다. 그 뒤를 이어 ‘짝사랑’ ‘애수의 소야곡’ ‘눈물젖은 두만강’ ‘꿈꾸는 백마강’ ‘나그네 설움’ ‘번지없는 주막’ ‘대지의 항구’ ‘찔레꽃’ ‘낙
한양경제 2024-03-24 15:49:02
[트로트 르네상스]<13> 월남민들이 부르는 망향가

[트로트 르네상스]<13> 월남민들이 부르는 망향가

‘눈물어린 툇마루에 손 흔들던 어머니, 하늘마저 어두워진 나무리 벌판아, 길 떠나는 우리 아들 조심하거라, 그 소리 아득하니 벌써 70년…’‘유랑청춘’이라는 트로트 곡에는 분단 70년의 깊은 회한과 설움이 배어있다. 국민 MC였던 고(故) 송해가 부른 이 노래는 북한에서 내려온 월남인 망향가의 피날레에 해당한다. 이제는 더 이상 북녘을 향한 망향가를 부를
한양경제 2024-03-11 11:3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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