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6천782억원 규모 성남 중2구역 재개발 수주
2024-03-11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소형모듈원전(SMR) 사업 에 이어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중개거래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9월 전력중개거래사업 진출을 공식적으로 표명한 이후 국내 주요 기업과의 업무협약을 잇따라 체결하며 재생에너지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전력중개업은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서 생산한 전기를 중개업자가 모아 전력시장에서 거래하는 사업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18년 ‘전기사업법 및 시행령 개정’을 통해 소규모 전력중개사업을 도입했다.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력을 민간기업이 중개·판매하는 시장이 열린 것이다.
전력시장을 통하지 않고 기업이나 가정에 직접 재생에너지를 공급하는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PPA)제도도 시행되면서 시장 진출이 가능하게 됐다.
건설사들 중에서 현대건설이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윤 사장은 지난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재생에너지전기공급사업 및 소규모전력중개사업’을 정관에 반영하고 전력중개거래 전문조직을 신설하는 등 전력중개거래 분야 신사업에 진출했다.
윤 사장은 주주총회에서 “에너지 전환 시대를 대비해 순도 95% 이상의 이산화탄소 포집기술 확보,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기지 구축 등 수소 생태계 실현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신재생에너지 전력 중개 사업까지 영역을 확장해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12일 글렌몬트디앤디솔라홀딩스(이하 글렌몬트디앤디)와 태양광 재생에너지 공급을 위한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했다.
글렌몬트디앤디는 영국계 신재생에너지 투자사인 글렌몬트파트너스와 SK이터닉스가 국내 신재생에너지 개발사업을 목적으로 지난해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이번 계약은 재생에너지 발전소로부터 물리적인 전력 공급 없이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를 거래하는 가상전력구매계약(VPPA) 형태로 진행됐다.
REC는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발전을 통해 에너지를 공급했음을 증명하는 인증서로, 이를 구매한 기업은 재생에너지를 직접 생산한 것과 동일한 효과를 갖는다.
현대건설은 이번 계약을 통해 글렌몬트디앤디로부터 2048년까지 25년간 REC를 공급받기로 했다.
이를 통해 현대모비스 등 현대건설과 재생에너지 구매계약을 체결한 국내 기업들에게 안정적으로 재생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마련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국내 기업의 PPA를 통한 재생에너지 도입을 확대하고 발전사와 수요자 모두가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사업구조를 구축해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달성 및 탄소중립 실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해 9월 에너지 IT(전기전자) 스타트업 ‘식스티헤르츠(60㎐)’와 지분투자를 통한 전략적 협력관계도 구축했다.
식스티헤르츠는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 및 가상발전소(VPP)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하는 기후테크 스타트업으로 ‘세계최대 테크전시회 CES2023 혁신상’, ‘범정부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에너지 분야 IT 기술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후 현대모비스와 2048년까지 150GWh 규모의 가상전력구매계약도 체결했다.
특히 10월에는 인천남동산업단지의 ‘에너지자급자족 인프라 구축 및 운영사업’의 착수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면서 전력중개사업에 첫 발을 내디뎠다.
11월에는 현대차와 울산공장에서 전력구매계약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현대차는 이번 PPA 업무협약을 통해 2025년까지 울산 공장에 태양광 재생에너지 64MW(메가와트)를 조달한다.
현대건설은 올해 △고부가가치 해외사업 수주 확대 △대형 원전 및 SMR(소형모듈원전) 사업 강화 △수소 및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 강화에 나설 것으로 여겨진다.
윤 사장은 “건설 산업이 직면한 대내외적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방안으로 소형원자로모듈(SMR) 성과와 원자력사업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원전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신재생에너지 전력중개사업까지 영역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