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 주총 시즌’ 개막…삼성전자 등 371개사 ‘미래 전략’ 주목
2024-03-17

삼성전자가 올해 주력 사업분야인 반도체와 IT 수요 회복이 기대되는 만큼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0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주주, 기관투자자,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제55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주총의 안건은 △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 신제윤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조혜경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유명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이 상정됐다.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은 의장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반도체 산업의 업황 둔화로 경영 여건이 어려웠지만, 지속성장을 위한 연구개발과 선제적 시설투자를 강화하는 등 제품 경쟁력과 기술 리더십 제고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노력 속에 2023년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인터브랜드 평가 기준 914억 달러로 글로벌 톱5의 위상을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한 부회장은 혁신기술에 기반한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지속가능한 일상과 미래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기업과 투자자들의 화두인 주주가치 제고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주주환원 정책을 성실히 이행하기 위해 2023년 기준으로 연간 9조8천억원의 배당을 지급할 계획이고, 앞으로도 주주중시 경영 강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 부회장은 “올해도 거시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차세대 기술 혁신을 통해 새로운 기회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의 성장사를 돌아보면 근원적 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전자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적기에 대응함으로써 새롭게 도약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 “삼성전자는 기존사업의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면서 미래 핵심 키워드인 AI, 고객 경험, ESG 측면의 혁신을 이어가고, 다양한 신제품과 신사업,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조기에 발굴할 수 있는 조직과 추진 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며 주주들에게 지지와 응원을 당부했다.
안건으로 상정된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과 조혜경 한성대 AI응용학과 교수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한도 축소, 정관 일부 변경 등 6건의 안건은 모두 처리됐다.
주총에 참석하지 못한 주주들은 삼성전자가 지난 2020년부터 도입해 온 전자투표 제도를 통해 의결권을 행사(10~19일 전자투표)했고, 주총은 사전 신청한 주주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중계됐다.
안건 표결 이후 한 부회장과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 CFO, CTO, 각 사업부장 등 주요 경영진은 DX/DS부문의 경영현황과 올해 사업전략을 주주들에게 공유했다. 또 처음으로 별도의 ‘주주와의 대화’ 시간이 마련해 주주들의 다양한 질문에 적극적으로 답변했다.
이 자리에서 주주들은 주가, HBM(고대역폭메모리), 배당, 노조 등 민감한 질문을 쏟아냈고, 특히 한 부회장은 주가와 관련해 “주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부분에 대해 경영진의 한 사람으로서 사과 말씀드린다”며 “올해는 반도체 시황과 IT 수요 회복이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AI 반도체에 적극 대응하고 AI를 탑재한 스마트폰 판매 확대 등 견조한 실적을 달성해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리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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