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지난해 영업이익 2207억원…전년비 39.6%↑
2024-02-02

OCI그룹과의 통합에 반대하는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여동생의 제안을 거절했다.
OCI그룹 통합을 좌우할 ‘키맨’으로 꼽히는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23일 통합에 반대하는 임종윤·종훈 한미약품 사장 형제의 손을 들어주면서 모자측간 연일 성명전을 벌이고 있다.
임종윤·종훈 사장은 25일 “한미사이언스 주식에 대해 한 번도 팔 생각을 해본적 없고 앞으로도 그 어떤 매도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앞서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전략기획실장 겸 한미약품 사장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오빠·동생(임종윤·종훈 사장)은 가처분 의견서에서 드러냈듯 지분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 매각할 생각만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임주현 사장은 “통합 마무리 후 3년 간 주요 대주주 주식을 처분없이 예탁하겠다”면서 “오빠에게도 3년간 지분 보호예수 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임종윤·종훈 사장은 “임주현 사장은 OCI에 주식을 매도해 지주사 경영권을 통째로 넘기고 본인 것도 아닌 주식을 보호예수 할테니, 우리 형제 지분도 3년간 지분 보호를 약속해 달라고 했는데 이해할 수 없는 입장문의 저의가 무엇인지 밝혀달라”고 말했다.
또 “지난 22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은 기업가치가 떨어지고 주주가치가 훼손되는 것을 더 이상 볼 수 없어 선대회장의 뜻을 잇기 위해 우리 형제에게 지지를 표명했다”며 “혹시 이에 대해 ‘OCI-한미 합병’ 확신이 흔들려 마음이 조급해진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형제 측은 “이번 주총에서 승리한다면 한미 신약 개발 명가의 전통을 잇고 1조 투자 유치를 통해 5년 이내 1조 순이익을 달성하고, 시총 50조 탑티어 진입이라는 ‘뉴 한미약품’ 미래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며 “이를 통해 현재 저평가된 주가 회복은 물론,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주주들께선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의결권 자문사들도 양측의 주총안건에 찬성한다는 보고서를 내놓으며 치열한 성명전을 벌이고 있다.
서스틴베스트는 한미사이언스 이사진 후보 주총 안건에 모두 찬성하고, 임종윤 한미약품사장 측 주주제안에는 반대 의견을 권고했다.
반면 한국ESG평가원은 창업주 아들들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과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 측의 주주제안에 찬성을 권고했다.
28일 열리는 주총에서 국민연금공단과 소액주주들의 표심에 따라 앞으로 한미그룹 경영을 이끌어갈 새 이사진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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