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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사이언스, 노용갑 부회장 재영입…임종윤·종훈 형제, 그룹 새 판짜기 본격화

노용갑 전 한미약품 사장→지주사 부회장 복귀
임종윤 이사 “떠난 임원 불러 모을 것” 언급
권태욱 기자 2024-04-21 10:41:02
노용갑 한미사이언스 부회장./한미사이언스

제약기업 한미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가 경영일선에 물러난 노용갑 전 한미약품 사장을 부회장으로 다시 영입하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는 얼마전 노용갑 전 한미약품 사장(영업·마케팅 부문)을 부회장으로 영입했다. 

노 부회장은 한국MSD에서 영업·마케팅 전문가로 활동하다 2005년 한미약품에 영입된 인물로, 2006년부터 한미메디케어 대표이사로, 2011년부터 2012년까지는 한미약품 영업·마케팅 부문 사장으로 역임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는 한미사이언스 고문으로 활동했다. 

한미사이언스측은 “영업과 마케팅 등 분야에서 역량을 키운 노 부회장의 리더십이 그룹사 미래 성장 동력 창출과 고도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부회장은 한미사이언스 주력사업 분야를 주도하게 된다. 이와 함께 계열사간 시너지 강화를 위한 협력에도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번 노 부회장의 경영 복귀에 대해 최근 임종윤·종훈 형제 측이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과반을 차지하면서 형제식 경영진 재편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크다. 

임종윤 사내이사는 경영권 분쟁 당시 기자회견에서 “경영권을 확보하면 그룹을 떠난 임원들을 다시 불러 모으겠다”고 밝힌 바 있다. 노 부회장 선임이 이와 관련된 첫 번째 인사라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장남인 임종윤 이사 자신과 동생 임종훈 사내이사 등 두 형제 중심 경영체제를 조기에 구축해 그룹 안정화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읽힌다”며 “한미를 떠난 임원들을 다시 불러 모으겠다고 말한 만큼 노 부회장을 시작으로 과거 한미그룹에 몸담았던 임원 영입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에 노 신임 부회장 선임으로 한미사이언스는 오너가 장녀인 임주현 부회장과 함께 2인 공동 부회장 체제를 갖추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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