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다음달 1조200억 원 규모 자사주 소각…"밸류업 위한 고객 약속 실천"
2025-04-30

신한금융그룹(회장 진옥동)이 올해 3분기 누적 4조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역대급 연간 누적 실적을 보였다. 전 계열사별로 전 분기와 비교하면 대체적으로 순익이 다소 감소한 추세를 보였지만, 가계 및 기업대출이 증가하며 이자이익이 전반적으로 견조한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신한금융은 파생상품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매출 실적을 기반으로 4천억원대 자사주 취득·소각 결정을 발표하며 주주환원 측면에서도 눈에 띄는 행보를 보였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은 1조2천38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앞선 2분기 순이익 1조4천255억원과 비교하면 13.1% 감소했지만 전년 같은 분기 1조1천921억원보다는 3.9% 늘어난 수준이다.
당기순이익이 증가하면서 올해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3조9천856억원으로 증가했다. 4조원대에 근접한 누적 순이익은 작년 동기(3조8천183억원) 대비 1천673억원 늘어난 것으로, 4.4%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신한금융지주가 지난 2022년 증권사 사옥 매각을 통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3분기 누적 순이익(4조3천154억원)을 기록한 사례를 제외하면 역대 최대 규모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증권의 파생상품 거래 손실 등으로 비이자이익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 안정적인 대손비용 관리와 비용 효율성 개선을 통해 견조한 이익 체력을 유지했다”며 “앞으로도 선제적인 손실 흡수 여력 확보 노력과 다각화된 그룹 포트폴리오를 통한 수익력 개선을 통해 그룹의 펀더멘털을 더욱 더 단단하게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3분기 영업이익만 따로 떼 보면 1조7천905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7천41억원) 대비 5.1% 증가했다.
전 분기인 2분기(1조8천525억원) 때와 비교하면 3.4% 감소한 수준이지만,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5조7천112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5조1천964억원보다 9.9% 증가했다.
금융기관이 자산을 운용해 거둔 수익 중 조달비용을 뺀 후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순이자마진(NIM)은 그룹이 1.9%(신한은행 1.56%)로 나타났다. 이는 전 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줄어든 수준으로 수익성 지표 측면에서는 다소 악화한 양상을 보였다.
올해 증권 파생상품 거래에 따른 손실이 반영된 비이자이익은 3분기 누적 8천27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9.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3분기 그룹 순이자이익은 2조8천55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2조7천633억원)보다 3.3% 늘었고, 3분기까지 누적 순이자이익(8조4천927억원)도 지난해 누적치와 비교하면 5.7% 증가했다.
특히 계열사별로는 신한은행이 1조493억원에 달하는 3분기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9천185억원보다 14.2% 증가했다. 3분기 누적 신한은행의 순이익은 3조1천28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실현했다.
신한카드는 3분기 순이익이 1천734억원, 신한라이프는 1천54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3.9%, 33% 증가했다. 파생상품 거래 손실 영향을 받은 신한투자증권은 168억원 적자를 기록해 아쉬움을 보였다.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신한금융그룹은 주주환원 측면에서도 주목할 만한 결과를 내놨다.
신한금융그룹은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주당 배당금 540원과 총 4천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 및 소각 계획을 의결했다. 자사주 취득·소각 한도 중 2천500억원은 올해 말까지, 나머지 1천500억원은 내년 초 취득할 예정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연중 공백기 없는 자사주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라면서 주주 환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증시에서도 신한금융그룹의 주주환원에 대해 호평하는 분위기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CFA(국제재무분석사)는 4천억원대 자사주 매입·소각에 대해 “속도감 있고 투명한 주주환원정책에 주목한다”고 평가했다.
백 CFA는 “예상치 못한 파생상품 관련 손실로 3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못 미친 부분은 아쉬움”이라면서도 “분기 1조4천억원대 견조한 경상이익 체력과 속도감 있고 투명한 주주환원 실행 노력이 변함 없다는 것에 더 주목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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