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 친인척 임종민 보유 주식 800주 장내 매도
2024-06-04

한미약품그룹 가족간 경영권 갈등이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개인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임주현 부회장의 3인 연합과 임종윤 한미약품 사내이사,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간의 경영권 분쟁에서 어느 한쪽도 주주들로부터 확고한 지지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28일 서울 송파구 서울교통회관에서 열린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주총회에서 ‘3자 연합’이 제안한 이사회 정원 확대안이 부결됐다.
3자 연합이 추진한 특별안건인 이사회 구성원(기존 10명) 1명 확대안은 출석 주주 3분의 2 이상 동의를 얻지 못해 부결됐지만 신 회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일반안건은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사내이사·임종훈 대표 ‘형제 측’ 반대에도 출석 주주 과반의 찬성을 얻어 통과됐다.
이사회 정원이 기존 10명으로 유지되면서 3자 연합이 추가할 수 있는 이사 수도 목표로 한 2명에서 1명으로 줄었다.
일반안건인 신 회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건은 출석 주주 과반의 동의를 얻어 통과되면서 이사회 구도가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사내이사·임종훈 대표 ‘형제측’ 5대 ‘3자 연합’ 4에서 5대 5로 같아졌다.
3자 연합과 형제 측이 상호 고발전까지 벌이면서 치열한 지분 확보 경쟁을 벌였지만 결국 무승부를 기록한 것이다.
이날 무승부로 양측은 12월 19일 예정된 주력 계열사 한미약품 임시 주총에서 또한번 표대결을 한다.
이번엔 수비를 맡았던 형제 측이 한미약품 주총에서는 공격수로 변신해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와 기타비상무이사인 신 회장 등 이사 4명 해임을 추진한다.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 지분 41.42%를 보유하고 있지만 출석 주주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한 특별결의 안건이어서 통과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미사이언스는 이날 주총 직후 배포한 입장문에서 “이사회 증원을 통한 우호세력 확대로 경영권 찬탈을 도모했던 3자 연합의 정관 변경안이 부결됐다”며 “신 회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회에 새로 진입했지만 임종훈 대표이사의 역할과 리더십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신 회장 역시 주총 후 배포한 입장문에서 “한미약품그룹의 오랜 최대 주주로서, 지금까지 회사의 중심을 잡는 역할을 해 왔다”며 “치열한 분쟁 상황이 지속되는 작금의 상황을 빠르게 정리할 수 있도록 보다 충실히 책임감 있게 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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