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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비은행부문 동반 진출로 수익 기반 다양화해야”

2025년 신년사…“자생기반 마련 안 된 상태서 M&A는 불필요”
이현정 기자 2025-01-02 11:23:24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하나금융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이 비은행부문의 동반 진출을 통해 수익 기반을 다양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생 기반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M&A는 불필요하다는 입장 또한 밝혔다.

함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하나금융그룹이 출범한 지 20주년이 되는 해”라며 “급변하는 금융환경과 치열한 경쟁 속에서 생존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이익을 조화롭게 실현하는 것이 필수적이고, 최우선 과제는 바로 지속 가능한 가치 창출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함 회장은 이어 “지속적인 경기 침체와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 증대, 인구 고령화와 저출생 같은 사회 구조적 문제가 맞물려 우리 앞에 놓인 상황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라며 “어려운 때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말처럼 지금과 같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전략이나 단기적 해결책 보다는 기본적이고 본질적인 요소에 충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함 회장은 그러면서 “부족한 손님 기반을 늘리고,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엄격한 내부통제, 효율적인 비용 집행으로 내실을 다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함 회장은 우려되는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해 비은행부문의 동반 진출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자국우선주의의 심화와 지정학적 분쟁으로 혼란스러운 글로벌 시장에서도 지역별, 국가별 맞춤형 전략을 통해 효율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했다. 함 회장은 “사업영역의 확장과 더불어 비은행부문의 동반 진출을 통해 수익 기반을 다양화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가상자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근 미국 내에서 가상자산 규제가 완화되고, 제도가 활성화되는 기류를 감안할 때 변화하는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열린 시각을 가지고 철저히 준비해 변화의 흐름을 선제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함 회장은 수익 기반 다양화를 위한 그룹간 협업의 중요성 또한 강조했다. 이같은 노력들은 어느 한 계열사의 힘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일이기에 그룹 내외부의 긴밀한 협업이 필수적이라고 했다. 함 회장은 “협업은 자기희생과 헌신에서 시작되며 단기적인 이해관계에 얽매이기보다는 그룹 전체의 계열사간 시너지를 확대함으로써 비은행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과를 창출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라고 전했다.

인수합병(M&A)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M&A 또한 단순히 규모를 키우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그룹 포트폴리오에서 효율적인 자본 배분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어야 한다고 했다. 함 회장은 그러면서 “자생 기반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M&A는 불필요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조직에 심각한 부담과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라고 짚었다.

함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하나 문화’는 단순한 과거의 기록이 아닌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비추고, 위기를 헤쳐나갈 해답을 제시하는 소중한 유산”이라며 “2025년 올 한 해 하나가 걸어온 20년을 반추하며 ‘다시, 하나답게’ 하나의 강점을 일깨우고, 하나의 가치를 되살려 새롭게 만들어 갈 100년을 위해 하나가족 모두 다함께 힘차게 달려 나아가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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