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북미 공조전시회에 HVAC 제품 공개

LG전자는 현지시간 10일부터 12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리는 북미 공조전시회 ‘AHR EXPO 2025’에서 HVAC(냉난방공조) 제품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LG전자의 ES사업본부는 이번 전시회에 첫 참가한다. 올해 LG전자는 지난해보다 73㎡ 확장된 646㎡ 규모의 공간을 마련했다. 전시장은 제품 내부 구조와 핵심 부품을 직관적으로 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모터 회전축에 윤활유를 사용하지 않는 ‘무급유 인버터 터보 칠러’를 소개한다. 해당 제품에는 고속으로 돌아가는 압축기 모터의 회전축을 전자기력으로 공중에 띄워 지탱하며 회전시키는 자기 베어링 기술을 적용했다.

미국 전역의 다양한 기후를 고려한 ‘인버터 히트펌프’ 라인업도 소개한다. 덕트를 활용한 유니터리 방식의 주거용 냉난방 솔루션이다. 미국 환경청의 ‘에너지스타’ 인증을 획득했다. 

여기에 LG전자는 혹한에서도 고성능을 구현하는 히트펌프 기술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미국 알래스카, 노르웨이 오슬로, 중국 하얼빈 등에서 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실제로 ‘주거용 한랭지 히트펌프’의 경우 영하 35도에서 안정적인 난방 성능을 유지하며 ‘2025 AHR 혁신상’ 지속 가능 솔루션 부문을 수상했다.

‘인버터 스크롤 칠러’와 ‘멀티브이 아이’ 등도 소개된다. 해당 제품들에는 기존 R410A 냉매보다 지구온난화지수가 약 30% 낮은 R32 냉매를 적용했다. 올해부터 캘리포니아주 등 미국 일부 지역에서 지구온난화지수 750 이상의 냉매 사용을 금지한 규제에 대응한 제품들이다.

이에 더해 컴프레서와 모터 등의 부품은 부품 솔루션 전시 부스를 별도로 마련해 전시한다. 이를 통해 압축부 구조를 개선하고 안정성을 강화한 27냉동톤 대용량 스크롤 컴프레서를 처음 공개한다.

LG전자 ES사업본부장 이재성 부사장은 “AI 데이터센터 열관리 솔루션으로 주목 받는 칠러를 비롯해 다양한 공간·기후 맞춤형 냉난방공조 솔루션으로 B2B 비즈니스를 가속화하고 글로벌 공조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