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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화의 포토에세이] 봄 처녀, 꽃다발 한가득 가슴에 안고

한양경제 2025-03-11 14:56:25
경기 부천시 원미동 진달래동산. 이일화 

봄이 되면, 늘 따스함과 화려한 꽃 대궐이 그려진다. 꽃다발을 한 아름 가슴에 가득 봄을 안고 찾아오는 다가오는 아름다운 봄 아가씨의 모습이 연상된다. 길가의 나무들은 움을 트고, 이곳 서울에도 곧 꽃이 피고 봄이 찾아온다. 남쪽에는 먼저 매화가 봄소식을 알릴 테고, 서울 도봉산, 북한산, 우리나라 온 산에는 진달래가 장관을 이루리라. 

봄이 되면 온 산 가득한 복숭아꽃 살구꽃 진달래 개나리가 핀 아름다운 동산, 꽃 대궐. 바로 늘 가까이 있는 우리 고향의 모습이다. 산에도 들에도 진달래와 개나리꽃, 그리고 복숭아꽃 살구꽃들이 가득했다.  

경기 부천시 원미동 진달래동산. 이일화 

진달래 가득한 동산을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매화와 함께 봄을 알리는 가장 아름다운 봄의 선율이니까. 올해는 유독 늦추위에 늦게까지 서설이 내렸다. 진달래꽃 한 아름 꽃다발 안고 찾아오는 봄 처녀를 기다리는 동안에는 봄을 기다리는 이들로 가득하다. 

봄이 올 무렵이면, 이은상의 시에 홍난파가 작곡한 ‘봄처녀’라는 노래가 유독 입안에서 웅얼거린다.  

경기 부천시 원미동 진달래동산. 이일화 

약 2년 전 미시간 대학 성악과(University of Michigan Museum of Modern Art)에서 한국음악을 연구 발표하면서 연주하던 우리나라 가곡 ‘봄처녀’(Jack Morin, bass-baritone, Matthew Thompson, piano)라는 노래는 성악가가 외국인임에도 너무나 명확한 발음과 그 목소리의 연주가 국내 어떤 성악가보다도 부드럽고 아름다웠다. 유튜브에서 한번 찾아 들어보라. 아마 그 감미로운 연주에 흠뻑 빠져들고 말리라.  

꽃다발 한 아름 안고 찾아오는 봄 처녀가 연상되는 시간이다. 진달래꽃 화려한 동산은 언제나 아름답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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