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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비상경영 체제 돌입 선포

모든 임원 급여 20% 삭감·모든 직원 대상 희망퇴직 신청 검토
하재인 기자 2025-03-14 16:33:47
노조의 쟁의행위에 현대제철이 당진제철소 냉연공장 일부 라인에 대해 부분 직장폐쇄를 단행한 상황에서 2월 24일 당진제철소 냉연공장 내부가 비어 있는 모습.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현대제철은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를 통해 모든 현대제철 임원들의 급여가 20% 삭감되고 해외 출장 최소화 등 비용 절감 방안이 진행된다.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한 희망퇴직 신청 방안도 검토된다.

현대제철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최근 국내외의 위기 상황에서 강도 높은 자구책 없이 경영 개선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특단의 조치다.

앞서 현대제철은 국내 건설경기 악화로 포항 2공장 가동을 축소했다. 포항공장 기술직을 대상으로는 희망퇴직과 당진제철소 및 인천공장 전환배치 신청을 받고 있다.

이에 더해 중국과 일본의 저가 철강재 국내 시장 점유율 잠식 대응으로 후판과 열연 제품에 대한 반덤핑 제소도 진행했다.

다만 현대제철의 경영 위기 대응을 위한 조치와는 별도로 최근 국내외 불확실성은 줄지 않고 있다.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현지 시간 12일부로 한국 철강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중장기적으로 현대제철을 포함한 국내 철강사들의 수출 경쟁력이 약화될 전망이다.

여기에 현대제철은 지난해 9월부터 이어진 노조와의 임금 협상에서도 부진한 상황이다. 현대제철 노조는 사측의 1인당 평균 2,650만원 성과금 지급 제시안을 거부했다. 노사 교섭은 이번달 13일에 재개됐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해 협상이 결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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