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를 선도하는 '경제 나침반'

체코전력공사 "'원전 본계약 제동' 법원 결정에 항소할 것"

이현정 기자 2025-05-07 17:47:04
K-원전. 연합뉴스

체코 법원이 총 26조원(4000억 크루나) 규모의 체코 신규 원전 건설에 제동을 건 가운데, 체코전력공사(CEZ)가 7일, 법원의 가처분 결정에 항소하고 가처분 기각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6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수원은 “체코 원전 신규 계약과 관련해 프랑스 프랑스전력공사(EDF)가 제기한 가처분 소송에 대해, 체코 법원이 한수원과 EDU Ⅱ 간 계약 체결을 중지하라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프랑스 EDF는 앞서 현지 반독점 당국(UOHS)에 한수원의 수주에 절차적인 문제가 있다며 이의를 제기했지만 반독점당국(UOHS)은 지난달 24일 “심사 권한이 없다”며 기각했다.

EDF는 지난 2일 현지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고, 해당 소송에 대한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계약 체결은 잠정 중단될 예정이다.

앞서 최종 계약 체결식을 앞뒀던 체코 두코바니 원전 수주가 사법 리스크라는 돌발 악재로 일시 중단되면서 장기 지연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국 정부는 계약 성사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원전 업계에서는 수개월 후로 계약이 연기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과거 체코를 비롯한 각국의 원전 발주 과정에서도 막판에 최종 계약이 틀어진 사례가 있어 자칫 계약 무산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6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 도착한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계약이 불가피하게 연기될 수밖에 없다"면서 "며칠일지 몇 달일지 예단할 수는 없지만 체코 정부도 지연되지 않기를 희망하는 것 같다. 불필요하게 지연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7일 주식시장에서 원전 관련주가 동시 약세를 보였다.

두산에너빌리티[034020]는 전장 대비 1.44% 내린 2만7천300원으로 마감했고 한전기술[052690]은 3.79% 내렸고, 한전산업[130660]과 한전KPS[051600]는 각각 5.89%, 1.85% 약세를 보였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탄로가(嘆老歌)

탄로가(嘆老歌)

‘한 손에 가시 들고 또 한 손에 막대 들고, 늙은 길 가시로 막고 오는 백발 막대로 치렸더니, 백발이 제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오더라’. 고려말 학

DATA STORY

더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