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호암재단은 3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제35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재용 회장은 4년 연속 시상식에 참석해 수상자와 가족을 격려했다. 이 회장은 호암재단에 △2021년 4억원 △2022년 2억원 △2023년 2억원 △2024년 10억원을 개인 자격으로 기부했다.
올해 수상자는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신석우 UC버클리 교수 겸 고등과학원 석학교수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정종경 서울대 교수 △공학상 김승우 KAIST 명예교수 △의학상 글로리아 최 MIT 교수 △예술상 구본창 사진작가 △사회봉사상 김동해 사단법인 비전케어 이사장의 6명이다.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에 더해 상금 3억원 수여가 이뤄졌다.
시상식에는 수상자 가족, 지인 및 상 관계자, 삼성사장단 등 27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 시상식은 김황식 호암재단 이사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홍승찬 항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의 심사보고, 부문별 시상과 수상소감, 노벨문학상위원인 스티브 셈 산드베리 소설가의 축사 순으로 진행했다.

김황식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훌륭한 분들을 수상자로 모시게 된 것을 큰 기쁨이자 자랑으로 생각한다”며 “학술, 예술, 사회봉사 분야에서 각고의 노력을 다하여 과학기술과 문화예술의 발전에 공헌하고, 고귀한 인간 사랑을 실천하였다”고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스티브 셈-산드베리 노벨문학상위원회 위원은 “지난 35년간 호암상은 헌신과 용기로 인류 지식의 경계를 넓혀온 한국계 학자와 과학자들을 꾸준히 조명해 왔다”며 “서로 다른 의견을 존중하고 공유할 수 있다는 노벨의 신념은 호암상이 추구하는 가치와 견해를 같이 한다” 는 축사를 전했다.
과학상 물리·수학부문의 신석우 교수는 “수학자는 혼자만의 고민도 필요하지만 실상은 수많은 교류와 공동연구로 많은 일이 이루어진다”며 “미래의 수학자들이 무럭무럭 자라날 수 있는 토양의 일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의 정종경 교수는 “내 연구 성과는 혼자의 힘으로는 불가능했기에 실험실을 함께 이끌어온 연구진들께 감사드린다”며 “우리 연구가 최초의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로 이어져 전 세계 수많은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공학상의 김승우 교수는 “그동안 함께 연구하며 도전과 열정을 공유한 학생들과 동료연구자들, 아낌없는 지지를 보내준 가족 덕분에 이 순간을 맞이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연구에 매진하며 이번의 수상이 더욱 의미 있는 사회적 기여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의학상의 글로리아 최 교수는 “이민자의 삶을 열심히 살며 본이 되어 주신 부모님과 학문적 동지이자 친구인 남편에게 감사드린다”며 “그동안 많은 과학자들께서 쌓아 올린 기반 위에 나 역시 조금 더 벽돌을 쌓은 것 뿐이니 그 위로 다른 돌들이 쌓여 올라가기를 바란다”고 답변했다.
예술상의 구본창 사진작가는 “예술창작은 타인을 향한 깊은 이해와 나눔에서 출발하는 것이며 나는 카메라를 통해 보고 느낀 것을 타인과 교감할 수 있다는 사실이 삶의 의미로 다가왔다”며 “이번 수상이 사진 예술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달했다.
사회봉사상의 김동해 이사장은 “절망 속에 살아가던 환자들이 눈을 뜨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더 많은 이들에게 빛과 희망을 나누라는 사명을 가슴에 새긴다”며 “본인과 비전케어는 자원봉사의 정신을 품고 함께 보는 밝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더욱 헌신하겠다”고 강조했다.
향후 호암재단은 노벨상수상자와 호암상수상자를 초청해 청소년들을 위한 특별 강연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강연은 세계 석학들이 과학 연구 여정과 청소년의 미래를 주제로 진행한다. 청소년들과 소통하는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될 예정이다. 강연회는 올해 7월 부산에서 실시된다.
시상식에는 삼성전자에서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 부문장 △노태문 사장 △박학규 사장 △박용인 사장 △송재혁 사장 △이영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여기에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최주선 삼성 SDI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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