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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페이, 3시간 이상 먹통…″전용 네트워크 문제, 해킹은 아냐"

하재인 기자 2025-06-02 17:56:45
학생들이 CU 편의점에서 삼성월렛으로 멤버십을 적립하는 모습. 삼성전자
국내 최대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가 2일, 3시간 이상 장애로 실물 카드를 갖지않은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삼성전자는 해킹은 아니며 카드사와 전용 네트워크 문제 때문으로 오류를 복구했다고 밝혔다.

삼성페이는 2일 오전 7시부터 알 수 없는 이유로 장애를 일으켰다.

스마트폰에서 애플리케이션은 실행됐지만 지문 인식을 해도 ‘결제 준비 중’이라는 메시지만 뜬 채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 모드로 넘어가지 않았다.

이용자들은 수차례 결제 과정을 반복하느라 애를 먹었다. 그나마 실물 카드나 현금을 소지한 사람은 결제했지만 스마트폰만 들고 나온 경우 구매를 포기해야만 했다.

직장인 A씨는 “빵과 커피를 사 마시려다 빈손으로 나왔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또 다른 이용자 B씨는 “출근 시간에 여러 차례 결제를 시도하느라 시간만 뺏겼다”고 말했다. 다만 삼성페이와 연동된 네이버페이 결제 서비스는 정상 작동했다.

삼성페이를 운영하는 삼성전자는 즉각 복구에 나섰지만 원인을 찾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 결국 오류 발생 3시간이 훌쩍 지난 오전 10시 30분부터 삼성페이가 정상 작동했다.

삼성전자는 공지에서 “카드 결제 및 등록 시도 시 오류가 발생하던 현상이 해소돼 정상 사용이 가능하다”면서 “이용에 불편을 드린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안내했다.

삼성페이는 앞서 4월 16일에도 네트워크 장비 문제로 오류가 발생했다. 삼성전자는 “카드사와 삼성페이를 연결하는 전용 네트워크에서 문제가 생겼다”면서 “오류를 확인해 완전히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해킹 등 외부 침입에 따른 현상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삼성페이는 이용자로부터 요금을 받고 있지 않는 만큼 별도 보상 조치는 없을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페이는 2015년 8월 서비스를 시작해 24년 3월 기준, 사용자 1700만 명, 누적 결제액 300조 원을 돌파했다.

삼성페이는 지난해부터 모바일 결제와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사용을 비롯해 디지털 키와 티켓, 멤버십, 쿠폰, 탑승권, 모바일 신분증, 전자증명서 발급 등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삼성월렛으로 통합됐다.

모바일 신분증은 블록체인과 실시간으로 연동되고 개인정보는 삼성전자 모바일 플랫폼 ‘삼성녹스’를 통해 안전하게 보관된다. 단 결제 서비스는 ‘삼성 페이’라는 이름을 계속 사용하는데 서비스는 기대에 미치는 못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한국갤럽은 24년 한국 성인의 69%가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을 사용한다고 밝힌바 있다. 삼성페이는 국내 모바일 결제 서비스 시장에서 애플페이를 큰 격차로 따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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