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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호주 조선·방산업체 오스탈 인수 '청신호'

美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 오스탈 지분 100%까지 승인 받아
호주 외국인투자심사위원회 결정만 남아...긍정적 결과 기대
조시현 2025-06-10 18:11:29
오스탈 미국 조선소 모습. 오스탈 홈페이지

한화그룹이 미국 정부로부터 호주 조선·방산업체 오스탈 지분을 최대 100%까지 보유 가능하다는 승인을 받아 오스탈 인수에 청신호가 켜졌다.

한화그룹은 10일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에 오스탈 지분 19.9% 인수에 대한 승인을 신청했고, CFIUS는 최대 100%까지 지분 확대를 허용하는 것으로 승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화가 오스탈 인수를 마무리할 경우 글로벌 해양·방산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오스탈은 호주에 본사를 둔 글로벌 해양 방산 회사로, 해군 함정과 고속 페리, 해상풍력 발전소, 석유·가스 플랫폼용 선박 등을 생산한다.

특히 이 회사는 미국 앨라배마주 모바일과 샌디에이고 등에서 조선소를 운용하며 미국 군함을 건조·납품하고 있다. 오스탈은 미국 내 소형 수상함과 군수 지원함 시장 점유율은 40∼60%로 1위다.

호주 정부로부터 전략적 조선업체로 지정된 오스탈이 해외 기업에 매각되려면 호주 외국인투자심사위원회(FIRB)와 미국 CFIUS, 미국 국방방첩안보국 등으로부터 승인받아야 하고 CFIUS의 승인은 이러한 과정에서 나왔다.

지난 2023년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을 전격 인수하며 조선업에 뛰어든 한화는 같은해 오스탈 인수를 추진하며 글로벌 해양·방산 시장 진출에 나섰다.

하지만 한화의 오스탈 인수 추진 과정은 초반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2023년 말부터 인수 작업에 들어간 뒤 지난해 4월 10억2000만호주달러(약 9100억원)에 인수를 제안했으나 오스탈 경영진의 반대로 한 차례 무산된 바 있다.

이후 한화는 올해 3월 오스탈 지분 9.9%를 1687억원에 매수하며 지분 인수로 빠르게 방향을 바꿨다. 한화는 동시에 미국 CFIUS와 호주 FIRB에 지분 총 19.9%에 대한 투자 승인을 신청했다.

한화는 이번 미국의 승인이 호주 FIRB의 승인 여부에 긍정적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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