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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銀 중 뭘 사야 하나?"…금 값 은 값 고공 행진

- 산업재 '은' 수요 급증 13년 만에 최고
- 은 값 37달러 돌파, 장기적 50달러 전망
- 무역 전쟁 완화 불구 금 값 여전 강세
장주영 2025-06-11 13:25:53
실버바. 연합뉴스

최근 금 값에 이어 은 값도 산업 수요와 대체 수요가 맞물리면서 13년만에 최고가를 돌파했다.

최근 한 달 '' 선물 가격 추이. 인베스팅닷컴 

10일(현지시간) 금속선물거래소(COMEX)에 따르면 은 선물의 7월 인도분 가격은 전년대비 26.8% 상승해 트로이온스당 37.02달러까지 올랐다. 

은 가격 상승은 금 강세 탓에 대체 안전자산으로 부상하면서 수요가 증가했고 은 수요가 갑자기 늘어 공급이 부족해진 것이 주요 원인이다.

은은 태양광 패널, 전자제품 부품 등 산업재로 사용되는데, 올해 글로벌 태양광 발전 설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부 사재기 수요가 발생해 값이 오르고 있다.

경기가 확장되는 국면에서는 산업 수요 증가로 인해 은 시세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따라 선물업계는 올해 산업용 은 수요가 7억 온스를 넘고, 총수요는 12.2억 온스에 달할 것이라 예측하기도 했다. 

그에 비해 글로벌 은 광산 생산량은 8.4억 온스, 산업 폐기물 재활용 생산량은 2억 온스에 불과하다. 광산 생산량이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전체 수요를 감당하기 부족한 것이다.

파와드 라자크자다 시티인덱스 분석가는 “장기적으로 산업용 소재로 은 수요가 증가하면 은 가격이 최고 5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골드바. 연합뉴스

한편 10일(현지시간) COMEX에 따르면 금 선물의 8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결제가 대비 0.13% 하락해 트로이온스 당 3,342.30달러를 기록했다. 7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이 2.38% 상승했던 것과 반대된다. 

최근 한 달 '' 선물 가격 추이. 인베스팅닷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중국 국가주석이 런던에서 이틀째 무역협상을 진행하며 관세 문제와 희토류 수출 제한 등이 타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국제 무역 전쟁 및 정세가 안정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경제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안전자산의 수요가 줄었다.

파와드 라자크자다 분석가는 “안전자산 수요 하락으로 금 시세는 소폭 하락하거나 3,300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강세 모멘텀 약화로 단기적인 하락 가능성은 있으나, 금은 여전히 추천할만한 강세 종목”이라고 강조했다.

선물시장 관계자들은 금과 은은 전통적으로 인플레이션에 강한 자산으로 평가되지만, 가격 변동성이 크므로 리스크를 감안하는 투자가 필요하며 글로벌 경제 상황을 충분히 내다보고 단기보다 중장기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은에 투자할 때는 산업 수요와 유동성 문제도 신경 써야 하며 은 경우 금보다 부피가 커 보관 공간이 필요하고 부식 가능성이 있어 보관 비용 증가를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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