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를 선도하는 '경제 나침반'

SK증권 “롯데관광개발, 카지노·호텔·여행 삼박자” 목표 주가 31% 상향

- 외국인 관광객 급증 5월 카지노 매출 400억 원 돌파
- 호텔·여행 부문도 비수기 불구 성장
- 중국 유커 회복 기대로 중장기 실적 반등 여지 충분
장주영 2025-06-16 15:36:50
롯데관광개발 CI. 롯데관광개발

SK증권은 롯데관광개발에 대해 “카지노, 호텔, 여객 산업 삼박자를 모두 갖춘 유일한 기업”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6000원에서 31% 상승한 2만1000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지난 1년간 롯데관광개발은 꾸준한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 17일 종가 기준 9,950원 수준이던 롯데관광개발 주가는 16일 11시 기준 1만4100원을 기록하며 42%나 상승했다.

롯데관광개발의 올해 1분기 매출은 비수기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역대 1분기 중 최대 실적으로, 매출액 1219억 원과 영업이익 130억 원을 거뒀다. 특히 카지노 부문은 845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도 성수기인 3분기 실적을 상회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5월 한 달간 제주도 외국인 입도객은 21만 5천여 명으로 지난 1월 대비 78% 늘었다”며 “이에 롯데관광개발의 제주 드림타워 호텔 및 카지노 방문객과 드롭액이 급증해 지난 5월 월간 카지노 매출은 400억 원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나 연구원은 “과거 제주도 월 외국인 입도객이 약 45만 명 수준에 달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적 성장 잠재력은 2배 이상”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한한령 해제’ 가능성과 새정부의 한·중 관계 개선에 따라 카지노 주요 이용객인 유커(중국단체관광객)가 늘어날 가능성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또 나 연구원은 “인바운드 여행객 증가뿐만 아니라 하반기 우리나라 소비심리 회복, 연휴 효과, 2·3분기 여행업 성수기 등을 감안하면 아웃바운드 여행객도 함께 반등할 것”이라며 “롯데관광개발은 카지노, 호텔/레저, 아웃바운드 여행객 송출 등 삼박자 호황을 모두 누릴 수 있는 국내 유일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롯데관광개발 연도별 매출액 및 영업이익 예상 추이. 한양경제 장주영

지난 1분기 롯데관광개발은 다른 경쟁사가 실적이 부진할 때, 유일하게 카지노와 호텔, 여행 사업이 고루 성장한 기업이다. 호텔 부문 매출액은 31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8% 증가했으며 여행 부문 매출액은 219억 원으로, 럭셔리 여행상품 판매 증가에 따라 전년동기에 비해 21.6% 올랐다. 여행/레저 업계 비수기가 1분기인데다 경쟁사 부진을 감안하면 주목할 만한 실적이다. 

이환욱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롯데관광개발 호텔의 1분기 평균 객실 점유율은 55%, 평균 객실 단가는 28.7만 원 수준을 기록했다”며 “카지노 리조트의 경우에는 오픈 가능한 추가 바카라 테이블 및 1600호실에 달하는 객실을 고려하면 중장기적 실적 개선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나 연구원은 2025년 연결 매출액을 5,768억 원, 영업이익을 722억 원으로 추정했다. 2025년 예상 ROE는 –1.5%, PER은 –222.5배, PBR은 3.3배로 제시했으나 2026년 예상 ROE 5.1%, PER 62.4배, PBR 3.3배로 전망하며 “실적 개선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과정이 투자매력을 높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도심 아파트 촌의 여름

도심 아파트 촌의 여름

산 위에 올라 보면 서울 시내에 회색 블록을 얹어 놓은 듯 아파트가 하나 가득합니다. 우리나라의 여름이 점점 길고 더워지는 요즘 현상을 보면 도시의
베트남 테마곡

베트남 테마곡

베트남은 여러 가지로 한국과 닮았다. 남북으로 길게 늘어진 국토의 형상은 물론 식민지를 겪은 역사가 그렇다. 한자권 영향의 유교적인 풍속과 벼농

DATA STORY

더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