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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개포우성7차에 ‘착한 공사비’ 제안…조합원 부담↓

인허가비 등 30억원 부담 제안
대청역 연결공사도 비용 부담도
권태욱 기자 2025-07-08 17:05:00
써밋 프라니티 조감도. 대우건설

서울 강남구 ‘개포우성7차’ 재건축 수주전에 뛰어든 대우건설이 조합이 내야 할 공사비 가운데 일부를 시공사가 부담한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다. 

대우건설은 8일 전체 공사비 내 세부 항목을 공개하면서 대안설계 적용에 따른 인허가 비용과 착공 전 각종 비용으로 추산되는 측량비·지질조사비·풍동 실험비 등을 30억원까지 부담한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측은 “시공사 선정 즉시 조합이 제시한 원안 계약서를 100% 수용해 계약을 체결하고, 곧바로 신속한 사업추진을 위해 인허가 및 각종 비용을 부담하기로 했다”며 “이를 공사비항목 내 포함시켰는데, 개포우성7차 재건축사업의 성공을 바라는 대우건설의 진정성을 제안서에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하철3호선 대청역을 단지와 직통으로 연결해 ‘써밋 프라니티’를 초역세권 프리미엄 단지로 거듭나도록 지원한다. 연결공사 인허가 지원은 물론, 공사를 수행할때 80억원까지는 시공사인 대우건설이 부담하겠다고 제안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불확실한 인허가 사항에 대해서는 실질적인 지원을 보장해 조합원의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제안을 한 것”이라며 “추후 인허가 불가시 해당금액은 단지 고급화를 위해 다른 공종에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또 조합의 요청으로 공사비 검증을 진행할 경우, 검증 관련 비용 전액을 부담하겠다고 했다. 

내부 마감재에서도 ‘하이엔드 주거’에 걸맞는 최고 스펙의 다양한 제품을 제시했다. 

조합의 마감재 지침에 따르면 음식물 처리시설은 분쇄형 처리기만 제안해도 되지만, 대우건설은 생활 편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진공 흡입방식의 ‘음식물 쓰레기 이송설비’를 제안했다. 

일반 분쇄형 처리기 대비 가격이 30억~40억원 정도 더 비싸다. 상가 분양 활성화를 위한 상가 MD 구성 및 분양 컨설팅 비용 또한 총공사비에 포함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경쟁사 대비 우위에 있는 세부항목들이 모두 총공사비에 포함되었기에 20억원의 총공사비 차이를 상쇄할 수 있다”며 “11년만에 리뉴얼하는 당사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의 정수를 담는 것은 물론 조합원에게 돌아가는 실질적 혜택을 크게 늘렸다”고 말했다. 

이어 “조건의 우수성에 대한 의구심도 있겠지만, ‘대우가 하면 다르다’는 인식 아래 약속을 지키는 시공사로 조합원에게 다가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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