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유망 스타트업 발굴
2024-04-17

건설사들이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추진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망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스타트업을 육성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인 ‘2025 퓨처스케이프(FutureScape)’를 통해 우수 스타트업 발굴에 나섰다.
퓨처스케이프는 우수 혁신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을 발굴해 시장검증 기회 제공과 사업 제휴 등의 스케일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삼성물산과의 협업을 기반으로 사업 실증을 진행하는 ‘실증 트랙(Track)’과 높은 잠재력을 가진 초기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협업 모델을 공동 개발하는 ‘미래 트랙’ 두 가지로 운영한다. 지난 4월 공모에 280여곳 회사가 지원한 가운데, 실증 트랙 6개사와 미래 트랙 6개사가 선발됐다.
삼성물산은 이들 스타트업과 협업을 통해 서비스와 사업모델 검증, 공동기술개발 등 사업협력 기회와 전문가 컨설팅·액셀러레이팅 등 밸류업을 위한 지원을 제공한다.

롯데건설은 미래 건설 기술을 선도할 유망 스타트업 7개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본격적인 PoC(기술검증)에 들어갔다. 롯데건설은 지난 4월부터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서울경제진흥원,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창업진흥원, 한국무역협회 등과 오픈이노베이션을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에는 101곳의 스타트업이 지원했고, 롯데건설은 기술연구원과 현업 유관부서 실무진이 참여한 심사를 통해 최종적으로 7개 스타트업을 선정했다.
최종 선정된 기업은 △바이브(점 지지형태 층간차음재 개발) △오아이온(플라즈마 기술을활용한 살균 및 탈취기 개발) △아이케이랩(AI 기반 영상데이터 처리 및 분석 시스템 개발) △에이아이노미스(비정형문서를 자동으로 읽고 분석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AI 챗봇 시스템 개발) △디하이브(로봇 자율주행 및 감시 통합 관제 시스템 개발) △인터엑스(가상세계 구현하는 디지털트윈 기술 및 지능형 로봇 개발) △클레네어(액화 기반 제습처리 기술 개발) 등이다.
롯데건설은 스타트업과 협력해 기술검증 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결과에 따라 기술의 현장 확대 적용, 공동 연구개발, 파일럿 적용 확대 등 다양한 후속 협업 기회를 제공한다.

현대건설은 ‘2025 현대건설 x 서울 스타트업 오픈 이노베이션’ 공모전을 통해 혁신 기술을 보유한 12곳 스타트업을 최종 선정했다.
올해 4회차인 공모전은 현대건설과 서울경제진흥원(SBA)이 공동 주관하며, 건설현장의 생산성 향상과 신사업 발굴을 위해 스타트업과의 기술 협업을 추진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공모전에는 246곳 스타트업이 지원해 스마트 건설기술, 미래주택, 라이프스타일, 친환경, 스마트 안전 등 5개 분야에서 12곳을 뽑았다.
선발된 스타트업은 10월까지 약 4개월간 현대건설 현업부서와 함께 기술 및 서비스 실증(PoC)을 공동 추진한다. 결과에 따라 건설 현장 확대 적용, 신상품 개발, 구매 계약, 투자 검토 등 후속 협업 기회도 제공받는다.
현대건설은 9월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5년 한국건설·안전박람회’에서 선발 스타트업을 외부에 소개하고 협업 성과를 공유한다.
DL이앤씨는 서울시 산하 중소기업 지원 기관인 서울경제진흥원과 함께 오픈 이노베이션 공모전을 진행 중이다. 2021년을 시작으로 5회째를 맞는 이번 공모전은 혁신기술, 사업 아이디어를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기술혁신) 프로그램이다.
DL이앤씨는 건설 현장에 스마트 기술을 도입해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도입해 기존 시스템과 유기적으로 연계해 현업의 생산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중견건설사도 협업을 추진중이다. BS한양은 서울경제진흥원이 주관하는 ‘2025 서울창업허브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4개 부문의 스타트업과 기술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4월 공개모집을 시작으로 약 2개월간의 심사를 거쳐 △인프라 △건축 기술 △외주 구매 △에너지 등 분야별 4개사를 선정했다.
BS한양 관계자는 “오픈 이노베이션은 인공지능(AI) 기술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전환 흐름 속에서, 기업 혁신을 위한 매우 중요한 계기”라며 “앞으로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 AI 기반의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이를 현장에 적용함으로써 미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건설사들이 스타트업과의 협업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빠르게 혁신 기술을 확보하고 미래건설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들이 신기술에 투자하는데에는 한계가 있어 일부 분야에서는 스타트업과 협업하는 것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적극 모색하고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협업이 현재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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