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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쿠폰 어디 썼나 봤더니?…유커 특수까지 K-뷰티주 ‘들썩’

에이피알, 2분기 실적 846억원…아모레(737억원)‧LG생활건강(548억원) 넘어섰다
“휴젤, 해외 톡신 매출 성장세 이어나갈 예정”
“올리브영, 매출 성장세 여전히 견고 기대”
이현정 기자 2025-08-08 19:37:37
올리브영 가맹점. 연합뉴스

소비쿠폰 가운데 신용‧체크카드로 3조원이 넘게 사용된 것으로 집계되면서 하반기 중국 단체관광객 확대 기대감까지 더해져 K-뷰티주가 들썩이고 있다. 화장품 대장주 에이피알은 2분기 실적 발표 뒤 시총이 아모레퍼시픽을 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해외 톡신 성장이 기대되는 휴젤과 CJ올리브영 등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측했다.

8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0시 기준 민생회복 소비쿠폰 전체 대상자의 95.2%인 4천818만명이 신청해 8조7천232억원이 지급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급방식별로는 신용‧체크카드가 3천369만7천649명으로 가장 많았는데 지난 7일 24시 기준 신용‧체크카드로 지급된 5조8천608억원 가운데 3조404억원(51.9%)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부가 다음달 29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중국 단체관광객을 대상으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면서해 뷰티업계에서도 특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에이피알 CI. 홈페이지

■ 에이피알,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시총 아모레퍼시픽 역전하기도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에이피알의 시총은 아모레퍼시픽을 역전하기도 했다. 실적 측면에서는846억원으로 아모레(737억원), LG생활건강(548억원)을 모두 넘었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미국‧유럽 등 선진시장 중심의 구조와 매출 비중이 다변화됐다”며 “과거 K-뷰티는 아시아권 시장에 집중됐고, 서구권에서는 낮은 확장성으로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메디큐브는 미국(29%) 등 문화권이 의미있는 성과를 내고 있고, 국내(22%), 일본(13%), 중화권(11%), 기타(24%)로 매출 비중이 고르게 분산돼 있다”고 설명했다.

교보증권은 에이피알의 목표주가를 기존 19만5천원에서 29만원으로 48.7% 상향했다. 권 연구원은 “글로벌 트렌드 세터로서의 역할 수행, 미국‧유럽 등 선진국 비중 확대 및 매출 구조 다변화, K소프트파워의 확산, 이익률 구조적 개선, 성숙시장 내에서의 압도적 성장률 등을 감안했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은 에이피알에 대해 목표주가를 기존 18만원에서 24만원으로 33.33% 올렸다. 박종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2% 증가한 846억원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이같은 놀라운 실적 개선과 사업 확장은 우수한 제품력과 압도적인 마케팅 역량, 유연한 유통전략 3박자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휴젤 CI. 홈페이지
 

■ “휴젤, 해외 톡신 성장이 실적 견인”

대신증권은 휴젤에 대해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47만원에서 51만원으로 8.5% 올렸다. 한송협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향 톡신은 이미 확정된 물량이 분기마다 순차적으로 늘어나는 구조”라며 “브라질은 인증 절차가 마무리 단계로 빠르면 3분기 선적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이어 “북남미 매출 지난해 309억원에서 올해 518억원으로 성장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휴젤의 목표주가를 기존 46만원 대비 8.7% 증가한 50만원으로 제시했다. 신민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경쟁 심화로 내수는 부진했지만 주요 수출 지역 성장세가 유지되며 2분기 매출총이익률 78.6%, 영업이익률 51.4%를 기록했다”며 “2분기 중국과 미국 추가 선적, 브라질 신규 선적이 더해지며 톡신 매출 성장세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CJ올리브영

■ “올리브영, 하반기 중국 단체 관광객 확대 기대감”

하희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소비쿠폰 영향으로 화장품 소비량 자체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은 올리브영 온라인이나 직영점에서 불가해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는 다시 외국인 수요가 큰 폭으로 회복될 공산이 크다”며 최 연구원은 “올리브영은 CJ에 이익기여도가 큰 주요 자회사로 글로벌 유통채널 확장을 통해 외형 성장과 함께 온라인 채널 중심의 고마진 구조 등 중장기적으로 수익성이 계속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도 “올리브영은 하반기 중국 단체관광객 확대 기대감 등으로 전반적 매출 성장세는 여전히 견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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