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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13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ETH) 가격이 파죽지세로 치솟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15분 기준 이더리움의 개당 가격은 4628달러를 나타냈다.
2021년 12월 이후 3년8개월 만에 4500달러 선을 넘어선 데 이어 4600달러 선까지 돌파하며 2021년 11월 기록했던 4721달러(코인베이스 기준)에 바짝 다가선 것이다.
이더리움은 업비트 등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에서도 개당 600만원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이 국내 거래소에서 600만원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 이더리움 상승 배경...美 기업 스테이블코인 발행 전 이더리움 비축 전략
이더리움 가격이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한 건 지난달부터다. 1개월 전인 지난달 11일 기준 이더리움은 2900달러 후반대에 거래됐다. 불과 한달새 가격이 2000달러 가까이 치솟은 셈이다.
이더리움의 상승 배경은 복합적이다. 우선 미국을 중심으로 기업들의 이더리움 비축이 본격화했다는 점이 핵심 동력으로 꼽힌다.
미 암호화폐 채굴사 비트마인이 대표적이다. 비트마인은 최근 ‘이더리움판 스트래티지’를 추구하며 이더리움 비축을 본격화했다. 스트래티직이더리움리저브(Strategic ETH Reserve)에 따르면 비트마인이 확보한 이더리움은 이날 기준 35억달러(약 4조9000억원) 규모로, 이더리움 보유량만 놓고 보면 전 세계 상장사 1위다.
미 나스닥 상장사 샤프링크 게이밍도 지난 5월 이더리움 재무전략을 발표한 후 잇달아 이더리움을 대규모로 사들였다. 샤프링크는 조셉 루빈 이더리움 공동설립자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회사다. 샤프링크는 지난 주말에만 2억달러(약 2800억원) 규모의 이더리움을 매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이날 발표된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목표치 2%를 웃돌며 시장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면서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준 것도 크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이더리움 가격이 연내 500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블록체인 기술 기반 강점...트럼프 대통령 일가 측면 지원도 한 몫
이더리움의 상승세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가의 지원도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 차남인 에릭 트럼프는 지난해부터 이더리움 매수를 주장해왔다. 특히 그가 이끄는 가상자산 프로젝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 WLFI)’은 출범 초기부터 이더리움을 대거 매수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또, WLFI은 이더리움이 지난해 12월 고점 대비 52% 하락한 시점에도 이더리움 보유량을 3배 늘린 바 있다. 이에 이더리움이 신고가 경신을 넘어 현재 가격 대비 2~3배 뛸 수 있다는 낙관론이 잇따른다.
이더리움 기반으로 발행되는 스테이블코인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월가의 토큰화 움직임이 이더리움 수요를 더욱 끌어올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바로 이더리움이 스테이블코인과 실물자산토큰화(RWA) 생태계의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더리움이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코인이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더리움 블록체인에는 156종의 스테이블코인이 발행돼 있으며, 총 발행량은 1401억달러에 달한다. 이는 2위 블록체인 플랫폼인 트론(827억달러)을 크게 앞서는 규모다.
특히 미국이 추진 중인 ‘스테이블코인 법안(GENIUS Act)’이 12월 발효될 예정인 만큼, 이더리움의 ‘스테이블코인 허브 지위’가 더 공고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나아가 이더리움은 스마트 계약(Smart Contract)을 통해 조건이 충족되면 자동으로 실행되는 계약을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NFT(대체 불가능 토큰) 거래 대부분이 이더리움 기반에서 이루어지며, OpenSea 같은 플랫폼도 이더리움 위에서 작동한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더리움의 강점이라 할 수 있는 탈중앙화 수준이 높은 블록체인이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매력으로 다가올 수 있다”며 “이더리움이 트랙레코드가 가장 길고 신뢰할 수 있는 블록체인이라는 점 때문에 제도권 편입 시 장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기관투자자의 이더리움 자금 유입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전반적인 네트워크 펀더멘털이 긍정적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상승한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더리움이 코인 시장 전망대로 연내 5,000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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