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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살려 상생하자’…동국제약·삼진제약, 전방위 공동마케팅 활발

동국제약, OTC 강점 살리고 ETC 강화 잰걸음
삼진제약, 국내•외 자사 협력속 신규 시장 진출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2025-08-19 18:06:37
송준호(왼쪽) 동국제약 대표이사와 박종덕 아이엔테라퓨틱스 대표이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동국제약

제약사간 상생 기조가 확산되고 있다. 서로의 장점을 십분 활용해 날로 격화하는 경쟁을 극복하겠다는 몸부림이다. 국내 제약사간 협업은 물론, 글로벌 제약기업과의 협력도 강화하는 모양새다. 국내·외 자사 할 것 없이 업황 개선을 위한 노력이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1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국제약과 삼진제약이 최근 활발한 공동 마케팅으로 업계 이목을 끌고 있다.

동국제약은 지난 18일 삼양홀딩스 바이오팜그룹과 공동 마케팅에 나섰다고 밝혔다. 삼양홀딩스의 금연보조 패취제인 ‘니코스탑’과 근육통증 완화에 도움되는 ‘류마스탑 파워플라스타’를 동국제약이 독점 판매하는 방식이다.

동국제약의 일반의약품(OTC) 역량과 삼양홀딩스의 기술력이 만나 공동 마케팅 시너지가 충분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대체적 분석이다.

동국제약 마케팅 담당자는 “삼양홀딩스 바이오팜그룹의 차별화된 패취 기술력과 동국제약의 강력한 OTC 역량이 만나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서 동국제약은 대웅제약 자회사 아이엔테라퓨틱스와 '벨록스캡정' 공동 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하고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마케팅에 나섰다. 전문의약품(ETC) 부분의 상대적 취약점 보완을 위한 행보다. 

벨록스캡정은 국산 34호 신약인 대웅제약 펙수클루정과 동일한 펙수프라잔 성분의 P-CAB 계열 치료제로, 동국제약은 벨록스캡정의 국내 독점 유통 및 판매를 맡는다. 이를 통해 소화기용제 시장내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송준호 동국제약 대표이사는 “이번 벨록스캡정의 유통·판매를 통해 P-CAB 시장에서의 펙수프라잔의 점유율 확대와 함께 제품의 가치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며 “기존 소화기용제 제품과의 공동 판촉으로 시너지 효과를 통해 포트폴리오 확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진제약은 지난 3월 21일 열린 정기주주총회 후 열린 이사회에서 책임경영 강화와 미래 번영을 위한 성장 가속화를 위해 조규석(왼쪽), 최지현 사장을 각자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삼진제약 

삼진제약도 최근 공동 프로모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휴온스와 약국 전용 다이어트 일반의약품 3종에 대한 코프로모션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글로벌 백신 기업 CSL시퀴러스코리아와 손잡고 국내 프리미엄 인플루엔자 백신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삼진제약과 휴온스의 협력은 양측이 보유한 영업 전문성과 제품력의 유기적 결합을 통해 약국 다이어트 시장에서의 시너지 창출과 브랜드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의 하나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이번 협약으로 양사가 보유한 영업 전문성과 제품력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약국 다이어트 시장에서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한다”며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약국 전용 솔루션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휴온스 관계자도 “이번 공동판매 협약을 통해 다이어트를 고민하는 소비자들이 보다 신뢰할 수 있는 제품으로 건강하게 체중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고 말했다.

CSL시퀴러스코리아와의 면역증강 인플루엔자 백신 ‘플루아드쿼드프리필드시린지’와 세포배양 인플루엔자 백신 ‘플루셀박스쿼드프리필드시린지’의 국내 유통을 위한 전략적 판매 제휴 협약도 주목되는 행보다. 삼진제약이 전략적 판매를 맡아 ‘인플루엔자 백신의 새로운 시대’ 개막을 알린 지난달 22일 행사에는 최지현 삼진제약 대표이사 사장이 참석해 무게를 더했다. 

삼진제약과 글로벌 백신기업 CSL 시퀴러스코리아가 세포 배양 인플루엔자 백신 '플루셀박스쿼드프리필드시린지(플루셀박스)' 및 고령층 대상 면역증강 인플루엔자 백신 '플루아드쿼드프리필드시린지(플루아드)' 국내 유통 협력을 지난달 23일 알렸다. 삼진제약

삼진제약의 국내 영업·마케팅 역량에 주목한 CSL시퀴러스코리아가 보다 많은 국내 환자에게 인플루엔자 백신을 공급하기 위해 이뤄진 이번 협약에 따라 삼진제약은 본격적인 독감 유행 시즌을 대비해 학회, 심포지엄, 웨비나 등 전문가 대상 활동은 물론 대국민 광고·캠페인을 병행해 백신의 인지도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김상진 삼진제약 사장은 “이번 협약은 삼진제약이 기존 치료 중심 사업에서 예방 중심의 백신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유기승 CSL시퀴러스코리아 대표는 “탁월한 마케팅 역량을 갖춘 삼진제약과 파트너십을 맺게 돼 기대가 크다”며 “국내 공중보건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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