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심리지수 악화...뉴욕 3대 지수 혼조 마감
2025-09-13

정부가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에 박차를 가하면서, 관련 인프라와 기술 기업들이 거대한 성장의 파도를 타고 있다. 미래를 향한 힘찬 에너지의 발걸음이 이들 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정부는 ‘새정부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에 대한 해답으로 해저 케이블을 통한 고압직류송전(HVDC) 방식 카드를 선택했다.
에너지 고속도로는 새정부가 주도하는 국가 전력망 프로젝트로, 풍력과 태양광 재생에너지의 발전이 많은 전남 지역에서 수도권으로 전력을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송전하기 위한 고압 직류 송전망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에너지 고속도로는 교류보다 직류방식으로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고 변동성이 큰 재생에너지를 통합하기 쉽다.
나아가 탄소중립 실현을 앞당기고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동시에 전국에 전기차 인프라를 빠르게 구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어 변압기, 전선‧케이블 등 주요 전력기기가 관세 대상에 포함되면서 내수 중심의 HVDC 밸류체인 기업들에게 도약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에너지 고소도로 관련 수혜기업으로 LS에코에너지, 대한전선, 위즈그리드 등을 꼽고 있다.
때마침 정부는 22일 합동으로 ‘새정부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하고 에너지 고속도로의 신속한 실현을 위한 정부 차원의 추진 체계를 마련했다.
정부는 경제성장과 탄소중립을 함께 달성하기 위해 추진하는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 시점을 당초 계획보다 1년 당겨 2030년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는 우리나라의 재생에너지 핵심 클러스터인 호남권에서 생산한 전기를 핵심 수요지인 수도권으로 운반하는 초고압 직류송전(HVDC)망이다.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경남 밀양 송전탑 사태 이후 기존 송전탑 건설이 사실상 봉쇄돼 해저케이블과 HVDC 기술이 유일한 대안으로 부상했다.
정부의 서해안 HVDC 프로젝트는 총 7조9천억원 규모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다. 신해남-태안-서인천 구간(430km)과 새만금-태안-영흥 구간(190km)을 통해 8GW 송전 용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다만 변압기, 전선‧케이블 등 주요 전력기기가 관세 대상에 포함되면서 내수 중심의 HVDC 밸류체인 기업들에게는 구조적 성장 기회가 될 전망이다.
박세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수 기반이 강하고 기술 진입장벽이 높은 HVDC 밸류체인 기업들은 관세 회피와 대규모 내수 전력망 투자라는 구조적 수혜가 집중될 것”이라며 “LS전선이 상장하지 않는 한 수혜는 LS에코에너지에 집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대신증권 “LS에코에너지, 올해 최대 실적 예상”
대신증권은 LS에코에너지의 목표가를 기존 대비 12.5% 올려 4만5천원으로 제시했다. LS에코에너지는 올해 2분기 매출 2천502억원과 영업이익 2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6%, 60.2% 증가하는 등 호실적을 기록했다. 컨센서스 대비 매출은 7.2%, 영업이익은 29.7%를 각각 웃돌았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중심으로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로 초고압 전력선의 수주 증가 및 매출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높은 성장을 할 것”이라며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천616억원, 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7%, 59.2% 증가하며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대한전선, HVDC 해저케이블 등 자체 생산 및 시공 가능”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HVDC 해저케이블 등을 자체 생산 및 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정책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신규 수주의 경우 싱가포르, 영국, 스웨덴 등 대형 프로젝트의 연속 수주 뿐만 아니라 초고압케이블 수주 비중 증가로 3조6천912억원을 기록했다”며 “올해 2분기 말 기준 수주 잔고 2조8천907억원을 기반으로 하반기부터 고부가제품 매출 상승이 본격화하면서 실적 개선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640kV HVDC 해저케이블과 외부망 400kV HVAC 케이블 생산을 위한 해저케이블 2공장 1단계 투자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올해 3분기 중 착공해 2027년 하반기 준공 예정으로 2028년부터 생산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 “그리드위즈, 국내 전력 수요관리 시장 내 점유율 1위”
한유건 하나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탄소 배출 감축 등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드위즈는 국내 전력 수요관리 시장 내 점유율 1위(정산금 기준 47%) 업체로 국내 사업자 약 1천700여 개를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며 “전방 시장의 성장세로 고객사 확대가 예상되고,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인공지능(AI) 기반 VPP 플랫폼(가상발전소) 고도화에 성공, 관련 업종 내 선발주자로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올해 전력 수요관리 사업부(DR)의 고객사 확대와 이에 따른 정산금 수수료 증가, EV충전소 관련 모뎀 공급의 가파른 증가에 기인해 흑자 전환할 것”이라며 “올해 적극적으로 해외시장 진출 확대를 추진 중이고, 국내 탑티어(Top-Tier) 기업과는 장기 PPA 진행이 예상됨에 따라 기존 DR비즈니스와의 연계 사업을 통해 시너지는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이 급물살을 타면서 해당기업들은 초격차 기술력과 실행력을 바탕으로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에 본격 돌입했다. 경쟁에서 살아남을 기업들의 축제가 시작된 셈이다.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