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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01

심장이 혈액을 받아들이는 이완기 기능이 향상될 경우 심부전 환자의 삶의 만족도가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심부전은 심장 기능이 떨어져 체내 혈액 공급이 충분치 못한 질환으로, 숨이 차고 쉽게 피로감을 느껴 일상생활에 제약을 유발한다.
27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이사민 심장내과 교수팀이 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심장초음파 검사와 환자의 삶의 질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결과는 심부전 분야 세계적인 국제학술지인 ‘유럽심부전학회지(European Journal of Heart Failure, 피인용지수 10.8)’에 최근 게재됐다.
이사민 교수와 하버드 의대 부속 병원 브리검 여성병원 연구팀은 심장이 한 번 수축할 때 좌심실에서 내보내는 혈액의 비율이 40% 이하로 떨어지는 박출률 감소 심부전 환자 406명을 대상으로 24주간 약물치료 전후 심장초음파 지표와 삶의 질 점수를 비교 분석했다.
‘캔자스시티 심근병증 설문지(KCCQ-12)’를 활용해 측정한 삶의 질은 △호흡곤란·피로·부종 등과 같은 증상 빈도 △일상생활에서 심부전으로 인한 신체활동 제한 △사회활동·여가·대인관계 등 사회적 제한 △심부전으로 인한 삶의 만족도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측정했다. 약물치료는 사쿠비트릴/발사르탄, 에날라프릴로 등으로 시행했다.
연구결과, 좌심실이 혈액을 받아들이는 이완 기능이 개선될 때마다 환자의 삶의 질이 비례해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심장초음파 지표 중 이완 기능을 나타내는 승모판륜 속도(e’)가 증가할 때마다 △신체활동 제한이 2.4~2.7점 개선됐고 △사회적 제한이 3.4~3.6 △삶의 만족도가 2.3~2.4 각각 향상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좌심실이 혈액을 내보내는 지표인 좌심실 압력 정도(중격 E/e’ 비율)가 낮아질수록 좌심실이 잘 이완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중격 E/e’ 비율이 감소할 때마다 △신체활동 제한이 2.8점 △사회적 제한이 3.1 △삶의 만족도가 3.3점 개선됐다. 좌심실이 이완되지 않아 좌심방의 크기가 증가할 때는 △신체활동 제한이 2.8점 △사회적 제한이 2.4 △삶의 만족도가 2.0점 감소했다.
좌심실의 수축 기능과 연관된 좌심실의 크기나 박출률, 우심실 기능 등은 삶의 질 지표 변화와 유의미한 연관 관계를 보이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이사민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심장초음파가 단순한 진단을 넘어 환자의 삶의 질을 예측하고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정량적 도구임을 확인한 의미 있는 연구였다”면서 “향후 영상기반 정밀진단을 통해 환자 맞춤형 치료전략을 개발하고 연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치료반응 모니터링을 위한 정량적인 영상지표인 심장초음파 검사가 환자의 주관적인 삶의 질까지 반영할 수 있다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보고 연구를 바탕으로 심장초음파의 임상적 가치가 더욱 확장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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