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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01

인천세종병원이 인천 지역 최초로 ‘창상 흉부 혈관 내 대동맥 스텐트-그라프트 삽입술(TEVAR)’에 성공했다.
27일 병원 측에 따르면 공준혁<사진> 말초혈관팀 팀장(심장혈관흉부외과)과 김세훈 과장(심장내과)은 만성 대동맥 박리증을 가진 70대 고령 환자를 대상으로 창상 흉부 혈관 내 대동맥 스텐트-그라프트 삽입술을 시행했다.
내원 전 만성 대동맥 박리증으로 흉부 대동맥이 6㎝ 이상 증가해 파열 위험이 컸던 환자는 성공적으로 수술을 받은 뒤 회복, 최근 퇴원했다는 게 병원 측 설명이다.
대동맥 박리증은 흉부 대동맥 스텐트-그라프트 삽입술로 치료한다. 허벅지 동맥에 미세도관(카테터)을 삽입해 심장으로 접근, 파열 위험이 큰 대동맥에 원통형 스텐트-그라프트로 된 인조 혈관을 삽입하는 방식이다.
인천세종병원 말초혈관팀은 이에 더해 창상 설계 방식을 추가로 접목해 치료 완성도를 높였다. 공 팀장은 “창상 설계는 기존 TEVAR에 쓰이는 스텐트-그라프트에 추가로 쇄골하동맥이나 경동맥, 내장혈관 등 분지혈관 위치에 딱 맞는 구멍을 만들어, 추가적인 수술 없이 분지혈관의 혈류 방해는 하지 않으면서 문제가 되는 대동맥 본관만 재건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은 병변 범위가 넓으면 어쩔 수 없이 흉부 대동맥 위치 근처에 중요한 분지혈관까지 스텐트-그라프트로 막아버릴 수밖에 없고, 필요시 우회로술을 시행해 분지혈관으로 혈류를 보냈다.
김 과장은 “결국 추가적인 수술이 불가피했지만 창상 설계 방식을 접목하면서 한 번의 수술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창상 흉부 혈관 내 대동맥 스텐트-그라프트 삽입술은 대동맥 박리증이나 대동맥류, 외상성 대동맥 손상에 따른 합병증으로 수술적 우회로술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대동맥 병변과 좌측 쇄골하동맥·경동맥 거리가 좁을 때 적용할 수 있다는 게 말초혈관팀 설명이다.
병원 측은 창상 흉부 혈관 내 대동맥 스텐트-그라프트 삽입술의 장점이 명확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가슴 절개 고위험 개흉수술을 피하고 혈관 내로 접근하면서 분지혈관의 혈류 보전이 가능한데다 환자 맞춤형 제작으로 해부학적 적합성을 높일 수 있어서다.
공 팀장은 “긴급 파열 상황 등 해부학 변화에는 적용하기 어렵고 환자 맞춤 제작인만큼 제작·배송에 수주에서 수개월까지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며 “특정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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