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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16명·CEO 1700명, 글로벌 경제 심장 '경주'로!...APEC 서밋 28일 개막

CEO 서밋 3박4일 확대...'3B' 주제·20개 세션·85명 연사
젠슨 황·손정의·샘 올트먼 등 글로벌 빅테크 CEO 회동
韓 4개 기업 총수 등 참석...경주발 '뉴노멀' 협의
조시현 기자 2025-10-21 16:49:55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화백컨벤션센터 조감도. 경북도청 제공

아시아·태평양권 각국 정상들과 글로벌 기업 CEO들이 경북 경주에 모여 인공지능(AI)·디지털·기후·금융 등 글로벌 핵심 의제들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제 세계인들의 눈길이 경주로 향하고 있다.

APEC CEO 서밋을 주관하는 대한상공회의소는 28일부터 열리는 서밋에 APEC 21개 회원국 가운데 정상급 인사 16명과 글로벌 기업 CEO 17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주제는 ‘Bridge, Business, Beyond(3B)’로 지역경제통합, AI·디지털 전환, 지속가능성, 금융·투자, 바이오·헬스 등 시대적 과제가 논의될 전망이다.

글로벌 빅샷들이 모이는만큼 이번 APEC 기간 동안 AI·로봇·반도체 등 분야에서 산업 흐름을 바꿀 ‘빅샷’이 나올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를 위해 건립된 국립경주박물관 부속건물(구 만찬장) 모습. 연합뉴스

■ 3B 주제 아래 20개 세션·85명 연사…산업 물줄기 바꾸는 계기 되나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번 CEO 서밋을 기존 2박 3일에서 3박 4일 일정으로 확대했다. 총 20개 세션과 특별연설, 정상연설 등 85명의 연사가 참여해 19시간 이상 집중 논의를 진행한다.

특히, 30일에는 각국 정상 연설이 예정돼 있어 눈길을 끈다.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이날 행사에서는 소버린 AI 전략 등 AI 관련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각국 정상들과 CEO들의 발언 내용에 모든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서밋에 참석하는 각국 정상들과 글로벌 CEO들의 말 하나, 행동 하나하나에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다”며 “특히, 우리나라 기업의 경우 앞서 미국 미러라고 회동에서 어느 정도 합의가 이뤄진 분위기여서 이번 서밋에서 세부안이 발표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그는 “특히, 정부가 정책적으로 추진하는 소버린 AI의 경우 기업간 협의 논의가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관련 기업들의 행보를 주시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번 CEO 서밋의 차별화 포인트를 정상과 글로벌 CEO 간의 직접 소통이라고 강조했다. 참가 기업들은 APEC 정상·장관과의 1대1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투자·협력 기회를 갖게 돼 구체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대한상공회의소는 공식행사 외에도 한국의 소프트 파워를 세계에 알리는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AI·방산·조선·디지털자산·에너지·유통 등 핵심 산업을 다루는 퓨처테크 포럼을 통해 대한민국의 산업 경쟁력을 세계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와인·전통주 페어, K-뷰티·웰니스 체험관, 미술 전시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산업 경쟁력과 문화 콘텐츠를 결합한 ‘한국형 비즈니스 외교’를 전개할 예정이다.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AI 윤리와 규범 정립, ESG 투자 확대, 디지털 격차 해소 등 글로벌 어젠다가 집중 조명될 것”이라며 “이번 서밋은 APEC이 단순한 경제협의체를 넘어 글로벌 거버넌스를 선도하는 플랫폼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서밋은 단순한 토론의 장을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 산업과 문화 콘텐츠를 세계에 알리는 무대로 기획됐다”며“국내 대표 기업들과 협력해 다양한 부대행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글로벌 리더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5 APEC CEO 서밋을 통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한국 기업 간 AI 등 분야에서 협력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국제미디어센터 모습. 연합뉴스

■ 연사로 나서는 젠슨 황...손정의·샘 올트먼 등 참석

이번 CEO 서밋 행사 중 단연 눈에 띄는 것은 31일 CEO 서밋 행사다. 젠슨 황이 직접 연사로 나서 ‘AI’ 산업 방향 등을 제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샘 올트먼 오픈AI 회장도 참석할 것으로 보여 그야말로 ‘글로벌 AI 산업’의 논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 엔비디아와 소프트뱅크, 오픈AI는 미국이 추진하는 5000억 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의 핵심 축인 기업이기 때문에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여기에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국내 4대 그룹 총수도 이번 서밋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이들 그룹 수장들과 협업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최수연 네이버 CEO, 조석 HD현대일렉트릭 부회장, 추형욱 SK이노베이션 사장 등도 서밋에 참석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CEO 회동에서 구체적인 협업 과제가 나올 경우 향후 관련 산업은 무조건 실적 모멘텀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APEC을 계기로 산업계의 방향이 바뀔 수도 있기 때문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기업의 경우 미국 관세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것과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을 확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계기”라며 “이번 APEC 서밋에 국내 기업들이 앞다퉈 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덧붙였다.

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2025 APEC CEO 서밋은 우리 기업들이 직면한 도전을 새로운 기회로 바꾸는 실질적 협력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정부, 지자체, 국내 대표 기업들과 오랜 기간 준비해온 만큼, 이번 경주 APEC CEO 서밋이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AI 시대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역사적 전환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경주 APEC CEO 서밋이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AI시대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역사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번 APEC의 경제 효과를 약 7조4000억원, 고용 창출은 2만2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2025 APEC 행사의 성공뿐 아니라 한국 기업들의 글로벌 협업 성공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이 이뤄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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