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성의 자연에세이]<17> 11월, 숙살지기의 시절 11월은 늦가을로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추워지기 시작하는 달이다. 11월 초는 이미 추분을 40여일 넘긴 시점이므로 밤이 낮보다 상당히 더 길고 대지와 대기가 꽤 차가워져 있다. 게다가 시베리아로부터 삭풍이라고도 불리는 차가운 북서계절풍이 불어오고 기온도 한양경제 2024-11-07 11:38:30
[이효성의 자연에세이]<16>나뭇잎의 변색과 종말 가을에 보이는 가장 뚜렷한 자연의 변화는 서늘한 날씨와 함께 나타나는 잎들의 변색이라 할 수 있다. 가을이 되어 기온이 낮아지면 활엽수의 잎들은 변색하는데 이른 것들은 9월 중순 경부터 시작된다. 낙우송은 잎들이 전체적으로 갈색으로 변한다. 느티나무나 은 한양경제 2024-10-20 07:27:02
[이효성의 자연에세이]<15> 풍요와 화려, 비애와 우수가 교차하는 10월 10월은 한가을로 날씨가 연중 가장 청명하고 선선한 때다. 한낮의 햇볕은 약간 따갑기도 하지만 대체로 따스하다고 할 수 있다. 10월은 흔히 대기는 맑고 건조한데다 시원한 산들바람이 불어와 기분이 상쾌한 철이다. 10월은 그 선선하고 상쾌한 날씨로 인해 나들이를 한양경제 2024-10-10 15:46:27
[이효성의 자연에세이]<14> 영혼을 울리는 청명한 날씨 연중 가장 청명한 날씨는 9월 후반부터 10월 초반까지의 무렵일 것이다. 그런데 24절기 명칭 가운데 ‘청명’(淸明, 4/4-5일)은 9월이나 10월에 있지 않고 4월 초순에 있다. 말할 것도 없이, 청명 절기가 있는 4월에도 날씨가 대체로 온화하고 청명한 것은 사실이다. 한양경제 2024-09-18 15:21:31
[이효성의 자연에세이]<13> 9월, 성숙의 시절 9월은 초가을이다. 가끔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기는 하나 9월은 대기에서 습도가 가시고 산들바람이 불기에 연중 가장 기분이 좋은 시기다. 9월 들어 20여일이 지나면 밤낮의 길이가 같은 ‘추분(秋分)’이 오므로 9월은 밤낮의 길이에 큰 차이가 없는 달이다. 그 한양경제 2024-09-02 22:20:35
[이효성의 자연에세이]<12> 마음을 치유하는 ‘정서 곤충’ 여름은 곤충의 계절이라 할 수 있다. 곤충은 주로 여름에 성장하고 번식하기 때문이다. 곤충은 그 종의 수가 200~250만 가지나 될 정도로 실로 다양하다. 곤충은 파리나 모기처럼 사람이나 짐승에게 질병을 옮기거나 괴로움을 주기도 하지만, 벌처럼 꽃가루받이를 통 한양경제 2024-08-20 14:24:19
[이효성의 자연에세이]<11> 8월,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다 8월은 그레고리력에서 늦여름으로 치는 달이다. 8월 초는 하지로부터 약 40여 일이 지난 시점으로 낮이 밤보다 여전히 길기는 하지만 그 길이는 상대적으로 상당히 짧아진 때다. 따라서 복사열 또한 상당히 줄어들어 있다. 8월 초순은, 7월 하순의 찜통더위가 그대로 한양경제 2024-08-04 10:53:43
[이효성의 자연에세이]<10> 재충전 기회 주는 무더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계절이 되었다. 북반구에서 하지일(夏至日, 6/20-21)에 태양이 가장 뜨겁게 머리 위에서 내리쬔다. 그러나 이때 가장 더운 것은 아니다. 더위는 그 시점부터 슬슬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태양은 적어도 5월부터는 상당히 뜨겁게 내리쬐지만 복 한양경제 2024-07-16 17:17:38
[이효성의 자연에세이]<9> 7월, 무더위의 계절 7월은 한여름이다. 한여름은 열매가 부쩍 자라는 철이다. ‘여름’이라는 말 자체가 열매가 열리는 철이라는 뜻이다. 7월에 일부 과실수들에서는 봄에 꽃들을 피웠던 곳에 짙은 녹색의 둥근 열매들이 달린 것을 볼 수 있다. 매실, 살구, 자두, 앵두, 버찌, 보리 한양경제 2024-07-01 17:32:43
[이효성의 자연에세이]<8> 진초록이 지배하는 세상 바야흐로 진초록의 녹음방초(綠陰芳草·푸르게 우거진 나무와 향기로운 풀)의 시절이다. 구상 시인의 표현을 빌면, “산과 마을과 들이/푸르른 비늘로 뒤덮여/눈부신” 때인 것이다. 또 다른 시인은 진초록 세상을 이렇게 표현했다. “세월이란 그림 한양경제 2024-06-18 12:21:35
6월, 녹음방초가 꽃보다 좋은 때 그레고리력에서 6월은 초여름이다. 지구의 온난화와 한반도의 아열대화의 탓인지 뜨겁고 더운 여름 날씨가 늦봄인 5월부터 나타나다가 6월부터는 본격적으로 나타난다. 낮이 길고 덥다는 것은 그만큼 농작물이 잘 자란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래서 여름이 시작되면 한양경제 2024-06-02 10:01:53
[이효성의 자연에세이]<6> 가는 봄날 어느 계절이건 왔다가 가기 마련이다. 그런데 우리는 대체로 계절이 왔다 가는 것에는 별 감흥이 없다. 사실 계절이 바뀌는 것을 잘 인지하지도 못한다. 그런데 유독 봄이 왔다 가는 것은 잘 느끼고 많은 감흥을 보인다. 봄에는 화사하고 아름다운 꽃들이 많이 피지 한양경제 2024-05-16 13:16:26
계절의 여왕 5월 5월은 늦봄으로 계절이 봄에서 여름으로 이행하는 시기다. 4월까지만 해도 흔히 보이던 어지럽던 봄바람도, 꽃을 시샘하던 꽃샘추위도, 5월이 되면 거의 사라지고 날씨가 안정되어 온도가 오르면서 계절이 여름으로 점점 바뀌어 간다. 한반도에서는 북태평양에서 불 한양경제 2024-05-02 09:07:01
잎들의 조용한 대역사 4월에는 온 세상이 “어린 천사들의 손가락”(이수익, 〈어린 나뭇잎에게〉 중에서)인 어린 새잎들로 덮여간다. 봄이 되면 풀과 나무의 세계에 어김없이 벌어지는 두 가지 일이 있다. 꽃 피는 일과 잎 나는 일이다. 땅에서는 풀의 싹이나 꽃봉오리가 머리를 내 한양경제 2024-04-22 10:58:33
4월, 꽃과 잎으로 열리는 새 세상 4월은 한봄이다. 때로 꽃샘추위도 몰려오고, 봄바람이 어지럽게 불기도 하지만, 이미 완연한 봄에 이른 시점으로 온갖 꽃들이 피어나 꽃 천지가 되는 때다. 4월 초순에는 날씨가 맑고 밝다는 ‘청명(淸明)’ 절기가 온다. 청명은 대기에서 한기가 사라지고 날씨 한양경제 2024-04-04 14:09:10
[이효성의 자연에세이]<2> “반갑도다 너”…봄의 상징, 3월 꽃 꽃이 없는 삭막한 겨울을 보내고 아직 한기가 남아 있는 이른 봄이라 할 수 있는 2월 하순 무렵부터 3월에 피는 꽃은 특히 더 반갑고 귀엽고 어여쁘기 그지없다. 아직 다 풀리지도 않은 땅을 뚫고, 심지어는 갑자기 내린 찬 눈을 아랑곳하지 않고, 피어 나는 부채, 복 한양경제 2024-03-17 14:32:32
[이효성의 자연에세이]<1> 3월, 꽃샘추위의 ‘저항’ 속 피는 새봄 종합경제미디어 <한양경제>가 새로운 칼럼 ‘이효성의 자연에세이’를 시작합니다. 본 칼럼은 언론사 기자 출신으로 방송통신위원장을 지낸 이효성 박사(언론학)가 매달 자연을 바라보며 느낀 사색이나 특정한 자연 또는 계절 현상을 소개하는 에세이 연 한양경제 2024-03-08 15:3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