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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성의 자연에세이

[이효성의 자연에세이]<8> 진초록이 지배하는 세상

[이효성의 자연에세이]<8> 진초록이 지배하는 세상

바야흐로 진초록의 녹음방초(綠陰芳草·푸르게 우거진 나무와 향기로운 풀)의 시절이다. 구상 시인의 표현을 빌면, “산과 마을과 들이/푸르른 비늘로 뒤덮여/눈부신” 때인 것이다. 또 다른 시인은 진초록 세상을 이렇게 표현했다. “세월이란 그림 그리시려고/파란색 탄 물감솥 펄펄 끓이다/산과 들에 몽땅 엎으셨나봐”나뭇잎들은 나무 종류에 따라 이른 것들
한양경제 2024-06-18 12:21:35
6월, 녹음방초가 꽃보다 좋은 때

6월, 녹음방초가 꽃보다 좋은 때

그레고리력에서 6월은 초여름이다. 지구의 온난화와 한반도의 아열대화의 탓인지 뜨겁고 더운 여름 날씨가 늦봄인 5월부터 나타나다가 6월부터는 본격적으로 나타난다. 낮이 길고 덥다는 것은 그만큼 농작물이 잘 자란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래서 여름이 시작되면서 농번기도 시작된다. 6월에는 보리나 밀은 익어서 수확을 기다리고 벼는 모내기를 해야 한다. 이들의 이삭에는
한양경제 2024-06-02 10:01:53
[이효성의 자연에세이]<6> 가는 봄날

[이효성의 자연에세이]<6> 가는 봄날

어느 계절이건 왔다가 가기 마련이다. 그런데 우리는 대체로 계절이 왔다 가는 것에는 별 감흥이 없다. 사실 계절이 바뀌는 것을 잘 인지하지도 못한다. 그런데 유독 봄이 왔다 가는 것은 잘 느끼고 많은 감흥을 보인다. 봄에는 화사하고 아름다운 꽃들이 많이 피지만 이내 져버리면서 봄날이 끝나가는 것이 시각적으로 뚜렷이 감지되는 탓도 작용할 것이다. 그래서 “꽃이 피
한양경제 2024-05-16 13:16:26
계절의 여왕 5월

계절의 여왕 5월

5월은 늦봄으로 계절이 봄에서 여름으로 이행하는 시기다. 4월까지만 해도 흔히 보이던 어지럽던 봄바람도, 꽃을 시샘하던 꽃샘추위도, 5월이 되면 거의 사라지고 날씨가 안정되어 온도가 오르면서 계절이 여름으로 점점 바뀌어 간다. 한반도에서는 북태평양에서 불어오는 따뜻한 남동계절풍과 시베리아에서 불어오는 차가운 북서계절풍의 치열한 공방전이 입춘 어간부터 시작
한양경제 2024-05-02 09:07:01
잎들의 조용한 대역사

잎들의 조용한 대역사

4월에는 온 세상이 “어린 천사들의 손가락”(이수익, 〈어린 나뭇잎에게〉 중에서)인 어린 새잎들로 덮여간다. 봄이 되면 풀과 나무의 세계에 어김없이 벌어지는 두 가지 일이 있다. 꽃 피는 일과 잎 나는 일이다. 땅에서는 풀의 싹이나 꽃봉오리가 머리를 내밀고, 나무 가지에서 잎이나 꽃의 봉오리가 피어난다. 종에 따라 잎이 먼저 나기도, 하고 꽃이 먼저 피기도 하고,
한양경제 2024-04-22 10:58:33
 4월, 꽃과 잎으로 열리는 새 세상

4월, 꽃과 잎으로 열리는 새 세상

4월은 한봄이다. 때로 꽃샘추위도 몰려오고, 봄바람이 어지럽게 불기도 하지만, 이미 완연한 봄에 이른 시점으로 온갖 꽃들이 피어나 꽃 천지가 되는 때다. 4월 초순에는 날씨가 맑고 밝다는 ‘청명(淸明)’ 절기가 온다. 청명은 대기에서 한기가 사라지고 날씨가 온화하고 화창하다는 점도 특징적이지만 그보다는 마을마다, 아니 방방곡곡(坊坊曲曲)에, 화려하고 아름다운
한양경제 2024-04-04 14:09:10
[이효성의 자연에세이]<2> “반갑도다 너”…봄의 상징, 3월 꽃

[이효성의 자연에세이]<2> “반갑도다 너”…봄의 상징, 3월 꽃

꽃이 없는 삭막한 겨울을 보내고 아직 한기가 남아 있는 이른 봄이라 할 수 있는 2월 하순 무렵부터 3월에 피는 꽃은 특히 더 반갑고 귀엽고 어여쁘기 그지없다. 아직 다 풀리지도 않은 땅을 뚫고, 심지어는 갑자기 내린 찬 눈을 아랑곳하지 않고, 피어 나는 부채, 복수초, 노루귀, 보춘화, 설강화, 크로커스 등과 함께 봄까치꽃, 변산바람꽃, 너도바람꽃, 수선화, 할미꽃, 히아신스,
한양경제 2024-03-17 14:32:32
[이효성의 자연에세이]<1> 3월, 꽃샘추위의 ‘저항’ 속 피는 새봄

[이효성의 자연에세이]<1> 3월, 꽃샘추위의 ‘저항’ 속 피는 새봄

종합경제미디어 <한양경제>가 새로운 칼럼 ‘이효성의 자연에세이’를 시작합니다. 본 칼럼은 언론사 기자 출신으로 방송통신위원장을 지낸 이효성 박사(언론학)가 매달 자연을 바라보며 느낀 사색이나 특정한 자연 또는 계절 현상을 소개하는 에세이 연재물입니다. 매월 두 차례씩 독자들을 만날 ‘이효성의 자연에세이’는 분주한 일상과 고단한 삶 속에서
한양경제 2024-03-08 15:3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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