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다음달 1조200억 원 규모 자사주 소각…"밸류업 위한 고객 약속 실천"
2025-04-30

KB금융지주가 양종희 부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낙점했다. 전략과 재무에 능통하다는 평가를 받는 양 후보자가 ‘윤종규 체제’에 이어 향후 어떤 리더십으로 KB금융지주를 이끌어 나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8일 양 부회장을 최종 후보자로 확정했다. 이날 김병호 베트남 HD은행 회장, 양 부회장, 허인 부회장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회추위는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업무경험과 전문성 ▲리더십 ▲도덕성 ▲KB금융그룹의 비전과 가치관 공유 ▲장단기 건전 경영 노력 등 5개 항목과 25개 세부 기준에 대해 적격성을 평가했다.
김경호 회추위원장은 “양종희 후보자는 윤종규 회장의 뒤를 이어 KB금융의 새로운 미래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성공적으로 만들어 갈 역량 있는 CEO 후보”라며 “KB손해보험 사장 및 KB금융지주 부회장을 역임하면서 보여준 성과와 경영능력이 그룹의 리더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양 후보자는 최종 후보자로 선정된 직후 “기회를 주신 회추위에 감사드리고, 아직은 후보자 신분이지만 막중한 사명감을 느낀다”며 “KB금융그룹이 시장과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금융산업의 스탠다드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비은행’ 사업 부문을 1등 효자로…KB손해보험 성장 이끈 ‘전략통’
양 후보자는 1961년생으로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해 1989년 주택은행(현 KB국민은행)에 입행했다. 2010년에는 KB금융지주로 자리를 옮겨 이사회 사무국장, 경영관리부 부장, 전략기획부 부장, 전략기획담당 상무, 부사장을 차례로 역임했다.
특히 2014년 LIG손해보험 인수를 총괄하며 2015년 LIG손해보험 인수·합병(M&A)를 성사시키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후 KB손해보험 대표이사를 내리 3연임하며 KB손해보험 이익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KB금융의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며 이들 계열사를 그룹 내 1등 효자로 키워냈다.
이를 통해 KB손해보험은 2021년 반등에 성공하고 올 상반기 5천25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비은행 계열사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2019년 KB금융지주 보험부문장을 거쳐 2021년 부회장에 선임된 후에는 3년간 글로벌, 보험, 디지털, 개인고객, 자산관리, SME 등의 부문장을 지내면서 그룹 내 은행과 비은행 비즈니스 영역을 총괄 지휘했다.
한편, 이날 최종 후보자로 확정된 양 후보자는 오는 12일 회추위와 이사회의 추천 절차를 거쳐 11월20일 개최되는 주주총회를 통해 회장으로 선임된다.
※이 기사는 경기일보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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