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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한수원, 체코 원전 시공 최종 확정…7일 본계약 체결

체코 정부, 각료회의서 두코바니 5·6호기 승인
사업비 26조원 규모…16년만의 해외진출 성과
대우건설 “테믈린 3, 4호기도 협상 준비에 만전”
권태욱 기자 2025-05-01 12:37:46
체코의 신규 원전 예정부지인 두코바니 전경. 대우건설

한국수력원자원이 주도하고 대우건설이 시공 주간사로 참여한 팀코리아가 체코 원전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30일 외신과 대우건설 등에 따르면 체코 정부는 30일(현지시간) 각료회의를 열어 두코바니 원전 신규 건설 예산을 승인했으며 7일 한수원과 본계약을 맺을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밝혔다. 

한수원과 발주사인 체코전력공사(CEZ) 산하 두코바니Ⅱ 원자력발전사(EDUⅡ)는 양국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최종 계약서에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기업의 원전 수출은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후 16년 만이다. 

체코 정부는 두코바니 원전 2기 사업비로 4천억 코루나(26조2천억원)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계약이 체결되면 한수원은 현재 원전 4기를 운영 중인 체코 두코바니 원전 단지에 5·6호기를 새로 짓는다. 

한수원은 지난해 7월 경쟁사들을 제치고 체코 원전 두코바니 5·6호기 신규 건설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이후 발주사인 체코전력공사(CEZ)의 자회사 EDUⅡ와 올해 3월을 목표로 본계약 협상을 진행했다.  

이후 입찰 경쟁을 벌였던 미국계 웨스팅하우스와 프랑스전력공사(EDF)가 체코 반독점사무소(UOHS)에 이의를 제기하는 등 본계약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하지만 웨스팅하우스는 올해 1월 지적재산권 분쟁을 종식하고, UOHS가 최근 EDF의 이의제기도 최종 기각하자 엿새 만에 한수원과 계약을 체결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새로 짓는 원전은 2036년께부터 차례로 가동될 전망이다. 체코는 2022년 기준 37%인 원자력 발전 비중을 2050년까지 50%로 늘리기로 하고 두코바니와 테멜린 단지에 원전 추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팀코리아에는 한전기술, 한전KPS, 한전원자력연료 등 한국전력 그룹 계열사와 민간업체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이 참여한다. 

대우건설은 시공 주간사로 두산에너빌리티와 조인트 벤처(JV)를 구성해 주설비 공사 및 기기 설치와 인프라 건설 등 시공 전반을 책임진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체코와 경주에 합동사무소를 운영하며 현지화 부분에서 주력함과 동시에 팀코리아 각사의 강점을 극대화해 경쟁력 있는 입찰서를 준비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최종 계약 체결 전인만큼 심기일전해 테믈린 3, 4호기도 계약 체결될 수 있도록 팀코리아의 일원으로 협상 준비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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