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서비스업 악화...뉴욕 3대 주가지수 동반 하락
2025-08-06

올해 들어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등하면서 업계 전반에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일부 보험사는 이미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적자로 전환된 것으로 알려지며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실제 국내 5대 손해보험사(메리츠화재‧삼성화재‧DB손보‧현대해상‧KB손보)의 2분기 실적이 자동차와 일반보험 손해율 상승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7월 집중호우 피해 집계가 반영되는 3분기 실적도 크게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일부 손해보험사에 대해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하거나 중립을 유지했다.
6일 KB손해보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1% 감소한 2천446억원으로 집계됐다.
보험손익(2천379억원)이 전년 동기(3천216억원) 대비 26% 감소했고, 투자손익(966억원)은 전년 동기(726억원) 대비 33.1% 증가했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경북 산불과 자동차보험료 인하, 폭우와 폭염 등으로 일반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상반기 미보고발생손해액(IBNR) 환입 등으로 일시적으로 보험손익이 증가했다”며 “장기 신상품 출시 등을 통한 매출 증가 등 장기보험 성장세는 지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KB손해보험의 2분기 손해율을 보면 자동차보험 81.8%, 장기보험 79.8%, 일반보험 74.3%로 나타났다. 지난해 2분기 손해율은 자동차보험 79%, 장기보험 80%, 일반보험 61.3%다.
상반기 실적 발표를 앞둔 나머지 손해보험사 4곳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대신증권은 커버리지 손해보험 4사(메리츠화재‧삼성화재‧DB손보‧현대해상)의 2분기 순이익이 삼성화재를 제외하고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험손익 악화를 예상했기 때문이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일반‧자동차보험 손익 감소와 예실차 부진 지속 영향”이라며 “투자손익은 상당히 양호한 것으로 파악돼 분기 대비 이익의 감소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분기 일반보험은 지난 5월 금호타이어 공장 화재, 크레인 전복사고 등 고액사고 발생으로 이익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금호타이어 공장 화재와 관련해 DB손보 460억원, 현대해상 200억원, 삼성화재 100억원, 메리츠화재 50억원 미만의 반영을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 증권가, 손보사 3분기 손해율 개선 기대 힘들듯
문제는 3분기에도 손해보험사들의 손해율이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이다. 지난달 자동차보험 판매 손해보험사 12개사에 침수 피해 등이 접수된 차량은 3천131대였고, 추정 손해액은 296억1천300만원이다. 접수가 진행 중이어서 피해액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지난달 기록적인 폭우로 3분기에도 일반‧자동차보험 손익 부진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도 “4년 연속 이뤄진 자동차보험료 인하 조치와 여름철 기온 상승 등에 따른 차량 이용량 증가에 따라 손해액이 증가해 상반기 누적 손해율은 82.6%(대형 4개사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포인트(p) 상승했다”며 “지난달 중순 집중호우로 손해액 등이 반영되면 향후 손해율은 더욱 상승할 것”이라고 전했다.

■ 증권가, 일부 손보사에 대해 투자의견 하향
미래에셋증권은 삼성화재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하고, 목표주가는 47만3천원으로 2.8% 낮췄다.
정태준 미래에셋 연구원은 “2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6천294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보험손익은 일반보험과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으로 전 분기 대비 부진하겠지만, 부동산 매각익 등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해상에 대한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2만8천원으로 21.7% 올렸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자본 확충에 대한 부담은 완화됐다”면서도 “그럼에도 여전히 배당 재개는 기대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DB손보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16만5천원으로 43% 올렸다. 홍예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실적 부진은 이미 알려진 가운데 내년부터 실적 턴어라운드가 본격화할 것”이라며 “자본규제 완화 기조라는 업종 환경 변화 속에서 차별화한 멀티플 리레이팅을 예상한다”고 지적했다.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