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비 몇천원 아끼려다 2천500만원 물었다…서울교통공사, 부정승차 끝까지 징수
2025-08-08

서울교통공사가 지하철 냉난방과 관련한 민원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13일 공사측에 따르면 지난달 한 달 동안 10만8천건이 넘는 열차 내 “덥다” 민원이 접수됐다. 하루 평균으로는 3천494건이다.
2022년 1년간 약 56만건에 그치던 덥다·춥다 민원은 코로나19 이후 일상 회복이 본격화된 2023년에 87만5천건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에는 2023년 대비 약 5.8% 가량 늘어난 92만5천건이 접수됐다.
올해 1∼7월로 범위를 넓히면 냉난방 불편 민원은 50만5천건이다. 이는 고객센터로 접수된 불편 민원 전체 중 79.6%에 달한다. ‘덥다’는 민원이 47만2천건으로 ‘춥다’는 민원(3만3천건)보다 많았다.
최근 5년간 호선별 통계를 보면 수송 인원이 가장 많은 2호선(39.9%)에 냉난방 민원이 집중됐다. 7호선(19.0%)과 3호선(12.7%), 5호선(10.8%)이 뒤를 이었다.
열차 내 냉난방 민원은 주요 불편 민원 중 가장 많이 접수되고 있다. 고객센터 상담원들이 응급 환자 등 긴급한 민원을 처리하는 데 지장이 생길 정도라는 게 공사측의 설명이다.
이에 공사는 냉난방 민원 감축을 위해 객실 온도가 자동으로 유지된다는 내용의 붙임 ‘딱지(스티커)’를 8호선에 시범적으로 부착했다. 이후 냉난방 민원 점유율이 가장 높은 2호선에도 붙였다.
아울러 공사는 환경부 고시 기준 온도 내 온도 유지, 혼잡도 등 상황에 따라 승객별로 느끼는 체감온도가 다르다는 점을 알리는 영상을 제작했다. 영상은 지난 11일부터 승강장에 송출되고 있다. 공사는 열차 안에도 영상을 송출할 예정이다.
마해근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열차 내 긴급 민원 처리를 비롯해 질서 저해자 등 긴급한 민원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열차 내 냉난방 민원 제기를 자제할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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