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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SK의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 덕분에 도약”

18일 이천포럼 개회사에서 SK하이닉스 도약 과정 설명
하재인 기자 2025-08-18 20:35:44
SK하이닉스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이 18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이천포럼 2025'에서 개막 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SK

“문 닫기 직전까지 갔던 회사가 SK를 만나면서 세계 최초 HBM 개발, 글로벌 D램 시장 1위, 시총 200조원 달성 등 도약을 이뤄냈다. 이 모든 과정은 SK의 과감한 투자,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 덕분이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18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이천포럼 2025’ 개회사에서 밝힌 발언이다.

이천포럼은 SK그룹의 변화추진 플랫폼이다. 최태원 SK 회장 등 그룹 주요 경영진 및 구성원들이 참여한다. 20일까지 AI 혁신, 디지털전환(DT), SK고유 경영체계 SKMS 실천 강화 방안 등이 논의된다.

곽노정 사장은 이번 이천포럼에서 2016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근본적인 변화가 없으면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을 수 있다고 한 경고를 언급했다. 이에 지난 몇 년간은 해당 발언이 얼마나 중요했는지를 입증하는 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변화의 중심에 AI가 불러온 혁신이 있다고도 언급했다. AI가 불러온 변화가 점진적 혁신을 넘어 기존 산업의 틀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파괴적 혁신이라는 것이다.

곽노정 사장은 “오늘날 AI 시대에 주목받는 기업이 바로 SK하이닉스”라며 “20여 년 전 존폐 위기까지 몰렸던 하이닉스가 SK를 만나 완전히 새롭게 바뀌었다”고 진단했다.

세계 최초 HBM 개발에 대해서는 SK와 손잡아 이뤄낸 성과라고 답했다. SK가 단기 성과에 매몰되지 않고 미래 투자를 지속했기에 오늘의 HBM 신화가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앞서 2012년 최태원 회장은 경영난에 시달리던 하이닉스를 인수했다. 회사 인수에 이은 자금 투입도 이뤄졌다. 대규모 장비와 설비 투자도 본격화했다. 이에 맞춰 SK하이닉스는 AI 등 첨단 반도체 분야와 HBM차세대 메모리 개발에 집중했다.

곽노정 사장은 SK그룹의 ‘수펙스’ 추구 정신도 언급했다. 수펙스가 인간 능력으로 도달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을 지향한다는 뜻을 넘어 끊임없는 혁신과 개선을 지속하자는 의미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수펙스 추구 정신이 오늘날의 SK를 만들고 앞으로의 SK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회사 마무리에 곽노정 사장은 “AI 시대의 변화는 이제 시작이며 엄청난 크기의 변화에 두려움을 느낀다”면서도 “문 닫을 위기를 겪어내면서도 HBM을 만든 SK하이닉스는 결국 어려움을 헤쳐 나가고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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