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를 선도하는 '경제 나침반'

OPINION

트로트 르네상스<18> 바람(風)의 트로트

트로트 르네상스<18> 바람(風)의 트로트

코끝에 와닿는 화사한 봄바람은 어디서 온 것일까. 머릿결을 스치는 소슬바람은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어느 산천의 향기를 머금고 지나왔으며, 누구의 한숨 위에 머물다 온 것일까. 긴 여정 먼 발자취를 남기고 내게로 다가온 바람 바람아! 스물셋 미당 서정주 시인의 팔할을 키운 바람아. 윤동주 시인의 고뇌와 아픔으로 잎새에 일던 바람아. 정녕 사람의 감성을 흔드는 그 바람
한양경제 2024-05-24 11:04:38
이일화의 포토에세이: 철원, 한탄강을 낀 트레킹 나들이

이일화의 포토에세이: 철원, 한탄강을 낀 트레킹 나들이

긴 시간 동안 공사를 끝내고, 한탄강을 낀 트레킹 코스가 사람들을 끌어모은다. 서울 근교로 아침에 집에서 나와 맑은 공기를 마시고 싶다면, 이곳 철원의 한탄강 줄기를 따르는 트레킹 코스를 선택하라고 말하고 싶다.한탄강을 낀 트레킹 코스가 무엇보다 좋은 건 지면 아래의 낮은 강줄기 옆길을 다니는 재미이다. 모두 데크 길을 내어 누구든 쉽게 오갈 수 있다. 트레킹 코스에
한양경제 2024-05-21 09:00:04
이일화의 포토에세이: 문경, 내 마음의 고향

이일화의 포토에세이: 문경, 내 마음의 고향

문경은 늘 내 마음의 고향이다. 젊은 시절, 서울을 오르내릴 때, 버스가 늘 이화령 고갯길을 지나다녔기 때문이다. 버스가 잠시 휴게소에 내려 거기 머물곤 했던 기억이 있다. 지금은 이화령 터널이 생겼지만, 당시에는 고향으로 가는 버스가 이화령 고개를 굽이굽이 올라 곡예를 하는 모습으로 그 길을 오르내렸다. 이화령 고갯길 마지막을 내리노라면, 길가에 몇 채의 시골집이
한양경제 2024-05-20 09:19:09
[디지털 붓으로 그린 세상] 신록의 하동 녹차밭

[디지털 붓으로 그린 세상] 신록의 하동 녹차밭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는 5월13일부터 매주 월요일 ‘디지털 붓으로 그린 세상’ 연재를 시작합니다. 이영호 작가가 그간 갤럭시노트에 S펜으로 직접 그려온 일상의 풍경들을 통해 독자들에게 잠시나마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무거운 이젤과 각종 재료, 도구를 들고 다닐 필요 없이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방식으로 빠르게 그릴 수 있다는
한양경제 2024-05-20 06:30:04
[이효성의 자연에세이]<6> 가는 봄날

[이효성의 자연에세이]<6> 가는 봄날

어느 계절이건 왔다가 가기 마련이다. 그런데 우리는 대체로 계절이 왔다 가는 것에는 별 감흥이 없다. 사실 계절이 바뀌는 것을 잘 인지하지도 못한다. 그런데 유독 봄이 왔다 가는 것은 잘 느끼고 많은 감흥을 보인다. 봄에는 화사하고 아름다운 꽃들이 많이 피지만 이내 져버리면서 봄날이 끝나가는 것이 시각적으로 뚜렷이 감지되는 탓도 작용할 것이다. 그래서 “꽃이 피
한양경제 2024-05-16 13:16:26
[트로트 르네상스]<17> 불교적 정서

[트로트 르네상스]<17> 불교적 정서

우리 음악 역사에서 불교 관련 노래의 기원은 신라 향가(鄕歌)일 것이다. 향가의 불교적 정서는 고려속요를 거쳐 조선시대의 시조와 가사 그리고 민요와 판소리로 면면히 계승되었다. 20세기에 이르러 불교적인 노래는 주로 대중적 전파력이 강한 가요시 장르를 통해 나타났다. 1930년대 후반부터 출현한 숱한 트로트 가요에서 망국의 정한과 민중의 애환을 불교적으로 승화시키
한양경제 2024-05-14 09:00:06
[디지털 붓으로 그린 세상] 청초호 ‘만선(滿船)’의 귀항

[디지털 붓으로 그린 세상] 청초호 ‘만선(滿船)’의 귀항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는 5월13일부터 매주 월요일 ‘디지털 붓으로 그린 세상’ 연재를 시작합니다. 이영호 작가가 그간 갤럭시노트에 S펜으로 직접 그려온 일상의 풍경들을 통해 독자들에게 잠시나마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무거운 이젤과 각종 재료, 도구를 들고 다닐 필요 없이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방식으로 빠르게 그릴 수 있다는
한양경제 2024-05-13 06:30:03
철원 은하수 다리와 전망대

철원 은하수 다리와 전망대

하늘이 파랗고 햇살이 싱그럽게 빛날 때면, 언제나 그렇듯이 여행을 떠나고 싶다. 유난히 햇살이 여름처럼 빛나던 오월 어느 날, 철원을 향해 떠났다. 한탄강 계곡을 전망하는 높다란 다리 하나가 사람의 발걸음을 당긴다. 은하수다리 위를 올라서면, 은하수다리 아래 강바닥이 한눈에 보인다. 그리고 강 건너편 언덕 위에 보이는 은하수전망대. 전망대는 아직 한창 공사 중이다.
한양경제 2024-05-12 16:50:18
[트로트 르네상스]<16> 사모곡(思母曲)

[트로트 르네상스]<16> 사모곡(思母曲)

‘여자는 약하다 그러나 어머니는 강하다’.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가 남긴 명언이다. 위대한 모성(母性)에 대한 상념은 동서고금을 막론하는 인류의 보편적 정서임을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어머니는 한결같은 모습이고 변함없는 사랑이다. 이미 세상을 떠나고 없는 어머니일수록 그리움은 가슴 속에 더 깊이 자리하기 마련이다. 어머니가 시대를 초월한 대중
한양경제 2024-05-12 09:44:34
이일화의 포토에세이: 세종시로 가는 다리

이일화의 포토에세이: 세종시로 가는 다리

늘 그렇듯이 한강을 가로지르는 대교는 우리의 교통을 편리하게 하고, 오가는 시간을 빠르게 해준다. 이 시간의 절약은 모두가 편리하게 해준다.한강을 가로지르며 세종시로 연결되는 다리가 거의 완공이 되었다. 아마 이 이 대교가 준공되어, 도로로 연결되면 포천에서부터 세종시로 가는 길이 그만큼 훨씬 수월해지고 편리해지리라. 또한 강북에서 하남으로 넘어가는 길이나,
한양경제 2024-05-07 10:06:17
[이일화의 포토에세이] 잃어버린 능수 벚꽃

[이일화의 포토에세이] 잃어버린 능수 벚꽃

오래전에 찍은 능수 벚꽃 사진을 펼치고, 잠시 그리움에 젖는다. 너무 고목이 되어 더 이상 이런 자태를 볼 수 없는 능수 벚꽃 나무. 마치 수양버들이 드리운 듯 푸른 하늘을 늘어뜨리고 있다. 봄이 오면, 국립극장 마당에 들러 이 벚나무가 잘 자라고 있는지 살피곤 했다. 이제는 이 벚나무도 고목이 되어 그 자태를 찾을 수 없고, 이 사진을 하나 얻고 싶어도 옆에 건물이 들어서
한양경제 2024-05-05 09:28:28
계절의 여왕 5월

계절의 여왕 5월

5월은 늦봄으로 계절이 봄에서 여름으로 이행하는 시기다. 4월까지만 해도 흔히 보이던 어지럽던 봄바람도, 꽃을 시샘하던 꽃샘추위도, 5월이 되면 거의 사라지고 날씨가 안정되어 온도가 오르면서 계절이 여름으로 점점 바뀌어 간다. 한반도에서는 북태평양에서 불어오는 따뜻한 남동계절풍과 시베리아에서 불어오는 차가운 북서계절풍의 치열한 공방전이 입춘 어간부터 시작
한양경제 2024-05-02 09:07:01
[이일화의 포토에세이] 봄의 노래

[이일화의 포토에세이] 봄의 노래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가 ‘이일화의 포토에세이’ 연재를 시작합니다. 이일화의 포토에세이는 세무사이자 사진작가인 이일화 작가가 카메라에 담은 일상의 풍경과 글을 통해 독자들에게 사색의 시간을 제공합니다. 봄이 무르익을 때면, 동화의 성에도 재잘재잘 예쁜 공주와 멋진 왕자의 사랑 이야기가 들린다.아이들의 함성이 멀리까지 들리고, 꽃들이 호숫가에서
한양경제 2024-04-30 15:40:37
데스크 칼럼 :  ‘객반위주’와 ‘인사 쿠데타’

데스크 칼럼 : ‘객반위주’와 ‘인사 쿠데타’

객반위주(客反爲主) 나그네가 오히려 주인이 되는 ‘황당한’ 상황을 묘사한 사자성어다. 지위나 입장이 순리에 맞지 않게 되레 뒤바뀐다는 의미다. 이는 강호동 신임 농협중앙회장 취임 후 벌어진 중앙회와 금융지주 간 ‘인사 갈등’을 놓고 하는 말이다. 일각에서는 금융당국까지 개입한 이번 인사 갈등 논란이 사실상 노골적인 ‘강호동 체제 흔들기’라
이승욱 기자 2024-04-26 10:00:04
잎들의 조용한 대역사

잎들의 조용한 대역사

4월에는 온 세상이 “어린 천사들의 손가락”(이수익, 〈어린 나뭇잎에게〉 중에서)인 어린 새잎들로 덮여간다. 봄이 되면 풀과 나무의 세계에 어김없이 벌어지는 두 가지 일이 있다. 꽃 피는 일과 잎 나는 일이다. 땅에서는 풀의 싹이나 꽃봉오리가 머리를 내밀고, 나무 가지에서 잎이나 꽃의 봉오리가 피어난다. 종에 따라 잎이 먼저 나기도, 하고 꽃이 먼저 피기도 하고,
한양경제 2024-04-22 10:58:33
[트로트 르네상스]<15> 이산가족의 슬픔

[트로트 르네상스]<15> 이산가족의 슬픔

한국전쟁은 숱한 실향민과 이산가족뿐만 아니라 10만명에 이르는 전쟁고아(孤兒)를 양산했다. 부모를 잃고 유리걸식하는 아이들은 생일조차 잃어버린 가련한 존재였다. 그 고단하고 서러운 처지를 사실적으로 대변한 가요가 남인수의 ‘어린 결심’, 김용만의 ‘생일 없는 소년’, 백설희의 ‘가는 봄 오는 봄’ 등이다. 1950년대 중반 이후 한국 사회가 일상적
한양경제 2024-04-07 14:25:22
 4월, 꽃과 잎으로 열리는 새 세상

4월, 꽃과 잎으로 열리는 새 세상

4월은 한봄이다. 때로 꽃샘추위도 몰려오고, 봄바람이 어지럽게 불기도 하지만, 이미 완연한 봄에 이른 시점으로 온갖 꽃들이 피어나 꽃 천지가 되는 때다. 4월 초순에는 날씨가 맑고 밝다는 ‘청명(淸明)’ 절기가 온다. 청명은 대기에서 한기가 사라지고 날씨가 온화하고 화창하다는 점도 특징적이지만 그보다는 마을마다, 아니 방방곡곡(坊坊曲曲)에, 화려하고 아름다운
한양경제 2024-04-04 14:09:10
[트로트 르네상스]<14> ‘나그네 서정’의 변주

[트로트 르네상스]<14> ‘나그네 서정’의 변주

우리나라 대중가요의 역사는 일제강점기인 1920년대에 막을 올렸지만, 트로트가 주류 장르로 부상한 것은 1930년대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이 등장하면서였다. 그 뒤를 이어 ‘짝사랑’ ‘애수의 소야곡’ ‘눈물젖은 두만강’ ‘꿈꾸는 백마강’ ‘나그네 설움’ ‘번지없는 주막’ ‘대지의 항구’ ‘찔레꽃’ ‘낙
한양경제 2024-03-24 15:49:02
[이효성의 자연에세이]<2> “반갑도다 너”…봄의 상징, 3월 꽃

[이효성의 자연에세이]<2> “반갑도다 너”…봄의 상징, 3월 꽃

꽃이 없는 삭막한 겨울을 보내고 아직 한기가 남아 있는 이른 봄이라 할 수 있는 2월 하순 무렵부터 3월에 피는 꽃은 특히 더 반갑고 귀엽고 어여쁘기 그지없다. 아직 다 풀리지도 않은 땅을 뚫고, 심지어는 갑자기 내린 찬 눈을 아랑곳하지 않고, 피어 나는 부채, 복수초, 노루귀, 보춘화, 설강화, 크로커스 등과 함께 봄까치꽃, 변산바람꽃, 너도바람꽃, 수선화, 할미꽃, 히아신스,
한양경제 2024-03-17 14:32:32
[트로트 르네상스]<13> 월남민들이 부르는 망향가

[트로트 르네상스]<13> 월남민들이 부르는 망향가

‘눈물어린 툇마루에 손 흔들던 어머니, 하늘마저 어두워진 나무리 벌판아, 길 떠나는 우리 아들 조심하거라, 그 소리 아득하니 벌써 70년…’‘유랑청춘’이라는 트로트 곡에는 분단 70년의 깊은 회한과 설움이 배어있다. 국민 MC였던 고(故) 송해가 부른 이 노래는 북한에서 내려온 월남인 망향가의 피날레에 해당한다. 이제는 더 이상 북녘을 향한 망향가를 부를
한양경제 2024-03-11 11:3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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