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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10년 사이 주식 배당액 9571%↑

리더스인덱스 분석…이서현 6140% 구연경 대표 1031% ↑
이창원 기자 2024-03-12 10:15:39
여성 주식배당 상위 10인 10년 대비 증감률 순위./리더스인덱스

여성 중 주식 배당액이 많은 상위 10명의 배당 규모가 상속과 증여 등으로 인해 최근 10년간 9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최근까지 지난해 결산배당을 발표한 상장사들을 대상으로 여성들의 주식 보유 현황과 결산배당을 포함한 2023년 전체 배당액, 10년 전인 2013년 배당액을 분석한 결과, 상위 10명의 배당 총액은 2013년 513억원에서 지난해 4천731억원으로 늘었다. 

10년간 배당액 증가율이 가장 높은 인물은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었다. 

이 사장은 2013년도에 삼성SDS 지분 3.9%에 대한 배당금 15억1천만원을 받았으나 이후 상속에 따른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지분에 대한 배당이 반영돼 지난해에는 9천571.7% 증가한 1천459억9천만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왼쪽부터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연합뉴스

이어 2013년도에 언니인 이부진 사장과 동일한 배당금을 받았던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지난해 6천140.2% 늘어난 941억9천만원을 수령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증가율 3위는 고 구본무 LG 회장의 장녀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다. 2013년 ㈜LG 보유 지분 0.7%에 대한 배당금으로 12억2천만원을 받은 구 대표는 이후 상속으로 지분율이 2.92%로 상승하고 주당 배당액도 1천원에서 3천100원으로 늘면서 지난해 배당액은 10년 전 대비 1천31% 증가한 121억6천만원을 받게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중 전체 배당액 1위인 이건희 선대회장의 부인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은 2013년도 삼성전자 지분 0.75%에 대한 배당금 154억9천만원을 받았다. 올해 1월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지분 일부를 블록딜로 매각해 보유 지분은 줄었으나 배당금은 지난해 보유 기준에 따라 1천464억원을 받아 10년 전 대비 845.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밖에 △김주원 DB그룹 부회장 310.4%(28억7900만→118억2000만원) △정성이 이노션 고문 244.1%(28억8000만→99억1000만원) △김영식 여사(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부인) 167.2%(74억2000만→198억4000만원)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 56.1%(78억8000만→122억9000만원)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 3.5%(91억9000만→95억1000만원)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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