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다음달 1조200억 원 규모 자사주 소각…"밸류업 위한 고객 약속 실천"
2025-04-30

“케이뱅크는 기업금융을 새로운 성장 전략으로 혁신 속도를 높이겠다.”
국내 1호 인터넷은행으로 출범한 케이뱅크가 IPO(기업공개)를 통해 ‘비대면 금융 혁신’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강조하며 주식시장 상장 로드맵을 공개했다.
출범 7년 6개월 만에 상장에 나선 케이뱅크는 이번주 중 공모가를 확정하고 이달 30일 상장한다. 케이뱅크는 상장으로 유입되는 1조원 이상 신규 자본을 기존 대출상품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리테일 △소상공인(SOHO)·중소기업(SME) △플랫폼 등 3개 부문 성장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15일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케이뱅크는 상장을 발판 삼아 고객의 일상생활 속 비대면 금융 혁신에 속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2017년 4월 국내 첫 인터넷은행으로 출범한 케이뱅크는 금융권 최초로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 출시를 비롯해 혁신적인 비대면 금융상품을 공개했다.
출범 5년차인 2021년 처음으로 흑자로 전환한 케이뱅크는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2022년 증시 입성을 추진했지만, 시장 침체 우려로 IPO를 철회한 바 있다.
이달 30일을 상장일로 맞춘 케이뱅크는 오는 16일까지 수요 예측을 마친 뒤, 같은달 21일부터 22일까지 일반 청약을 받는다. 공모주 투자를 희망하는 투자자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등을 통해 청약할 수 있다.
케이뱅크는 상장을 통해 1조원대 신규 자금의 유입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공모 규모는 총 8천200만주로, 주당 희망 공모가는 9천500원~1만2천원으로 희망공모가 범위 상단 기준 공모금액은 9천840억원이다. 공모를 통해 유입되는 자금과는 별도로 상장 완료시 과거 유상증자 자금 7천250억원이 추가로 BIS 비율 산정 시 자기자본으로 인정됨에 따라 1조원 이상 신규 자금 유입이 예상된다.
케이뱅크 측은 최근 들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들어 기업공개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케이뱅크는 올해 상반기만 85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이는 반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올 상반기 말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0.3%다. 순이자마진(NIM)은 2.26%로 시중은행 평균(1.61%)을 웃돌았다.
또 올해 9월 말 기준 고객은 1천204만명에 이르고 여수신 잔액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최근 3년간 4대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 중 여수신 성장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올 상반기 말 기준 수신잔액과 여신잔액은 각각 약 22조원과 16조원이다.

케이뱅크는 상장으로 유입될 자본을 활용해 리테일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춘 요구불예금과 고객 수요에 맞춘 특화 수신 상품을 출시해 주거래은행으로 이용하는 고객을 늘리겠다는 포부다. 이를 통해 저원가성 예금을 확대해 효율적인 자금 조달 구조를 구축한다.
또 개인사업자(SOHO)‧중소기업대출(SME) 시장에서 인터넷은행 가운데 가장 풍부한 라인업을 갖춘 개인사업자 대출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매출 규모 현금흐름과 업종 등의 데이터를 사용한 맞춤형 CSS(신용평가모형) 모델과 자동화된 담보가치 평가, 주주사의 고객 연계 마케팅 역량 등을 활용해 국내 최초의 100% 비대면 SME 대출을 출시한다.
또한 각 산업 부문의 선도사업자와 다양한 제휴를 통해 제휴 생태계를 구축하는 오픈 에코시스템 전략을 앞세워 플랫폼 사업을 확대한다.
주식과 채권, 금‧은 등 원자재, 외환 등 전통적인 투자상품부터 대체불가능토큰(NFT), 명품, 예술품 등 새로운 자산과 대체투자 영역의 투자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위한 투자 전용 플랫폼과 인공지능(AI) 기반 개인화 투자 서비스도 선보인다.
아울러 CSS 고도화와 담보대출 비중 확대, 중·저신용자 고객 관리 강화 등을 통해 자산 건전성 관리를 강화한다. 최신 IT 기술(AI‧오픈 AI‧MSA)의 개발 및 도입에 따른 운영 혁신으로 금융권 테크(Tech) 리더십도 지속적으로 혁신해나갈 예정이다.
최 은행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인터넷은행 케이뱅크가 상장하게 돼 기쁘다”라며 “공모자금을 리테일과 SME, 플랫폼이라는 3대 성장 전략과 리스크관리 및 정보기술에 활용함으로써 상생금융과 혁신금융 실천에 앞장서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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