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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인사 키워드는 ‘기술·현장·글로벌’

SK디스커버리 손현호·SK하아닉스 안현 사장 승진
SK하이닉스 출신 임원 SK온 등 SK 계열사로 이동
SK이노베이션·SK아메리카스, 북미 전문가 영입
AI/DT 조직 신설·확대…그룹·계열사 시너지 강화
하재인 기자 2024-12-05 15:50:32
SK하이닉스 안현 사장. SK

SK그룹이 2025년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안정적 변화 관리와 함께 ‘기술·현장·글로벌’ 키워드의 인사로 비즈니스 경쟁력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SK그룹은 5일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각 계열사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 임원인사와 조직개편 사항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각 계열사들은 임원 75명을 신규 선임했다. 이 중 3분의 2는 사업, R&D, 생산 등 현장 및 기술 분야에 특화된 인원이다. 기술·현장 출신 등 본원적 경쟁력 강화, AI/DT(디지털 전환) 역량 결집, 지경학 이슈에 선제적 대응 가능 인물 발굴 등을 통한 불확실한 경영환경 극복이 목적이다.

앞서 SK 주요 계열사들은 연중 수시 인사를 진행했다. SK이노베이션은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SK아이테크놀로지의 이공계 출신 기술·현장형 CEO 3인을 선임했다. SK스퀘어는 7월, SK에코플랜트는 5월에 CEO 인사를 진행했다.

SK디스커버리 손현호 사장. SK

■ SK디스커버리·SK하이닉스 사장 2명 승진

이번 신규 CEO 인사에서는 손현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전략지원팀장 부사장이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로 선임된다. 손현호 사장은 경영전략 설계와 재무 전문성을 통해 SK디스커버리의 경쟁력 강화를 주도한다.

SK하아닉스에서는 안현 N-S Committee 담당이 사장으로 승진한다. 안현 사장은 개발총괄을 맡아 HBM 마켓 리더십을 다지고 DRAM/NAND 기술경쟁력 강화를 지휘한다.

SK온 파승호 제조총괄. SK

■ SK하이닉스 출신 임원, SK온 등 계열사 이동

SK온은 SK하이닉스 출신 이석희 CEO에 이어 파승호 SK실트론 제조/개발존부장을 제조총괄로 선임했다. 파승호 총괄은 SK하이닉스 미래기술연구원 R&D 실장 등을 담당하며 해외에 의존하던 기능성 웨이퍼의 자체 개발을 주도했다. SK하이닉스 출신 임원들은 SK실트론과 SK C&C 등에도 배치된다.

SK아메리카스 폴 딜레이니 부사장. SK

■ SK이노베이션·SK아메리카스, 북미 전문가 영입

SK이노베이션은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환경과학기술원장으로 김필석 박사를 영입했다. 김필석 CTO는 미국 에너지부 산하 연구기관에서 기후변화와 신재생 에너지 등 관련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2020년부터 미국 에너지부의 50여개 프로젝트를 주도한 경험을 통해 기술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SK그룹의 북미 대외 업무 컨트롤타워로 신설된 SK아메리카스는 대관 총괄에 폴 딜레이니 부사장을 선임했다. 폴 딜레이니 부사장은 미국 무역대표부 비서실장과 미국 상원 재무위원회 국제무역고문 등을 역임한 뒤 올해 7월 SK아메리카스에 합류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그룹 미주 GR을 총괄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 김픽석 CTO. SK

■ AI/DT 조직 신설 및 확대&그룹·계열사 간 시너지 강화

그룹·계열사의 AI/DT 추진 가속화를 위한 조직개편도 이뤄진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전략/Global 위원회 산하에 있는 AI/DT TF를 확대 운영한다. 유영상 SK텔레콤 CEO가 담당 중인 AI TF는 AI 추진단으로 확대한다. 새로운 DT 추진팀도 윤풍영 C&C CEO가 맡고 있는 기존 DT TF와 별개로 신설된다.

그룹 전반의 AI 역량 결집을 위한 AI R&D센터는 SK텔레콤 주도로 신설하고 SK하이닉스 등 계열사 간 시너지도 강화한다. SK는 CEO 직속으로 'AI혁신담당' 조직을 신설해 성장 사업 발굴을 개시한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8개 위원회 조직 구조와 소수 정예 기조를 유지한다. 기존 육성된 인력은 계열사 현장으로 배치한다.

SK그룹 관계자는 “기술, 현장, 글로벌 중심 인사로 사업 본연의 경쟁력에 집중하는 한편 연중 한발 앞선 수시 인사를 통해 빠른 조직 안정과 실행 중심의 기업문화 정착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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