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투시인베스트먼트', 애플 아이폰 부품 공급사 에스아이플렉스 경영권 인수

국내사모펀드 즉 PEF 운용사인 '웰투시인베스트먼트'가 애플 아이폰 부품 공급사인 에스아이플렉스 경영권을 인수한다.

1988년 설립된 에스아이플렉스는 카메라용·디스플레이용·범용 FPCB를 생산하고 있다.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은 얇고 굴곡이 가능한 필름 형태의 3차원 입체 배선 회로기판으로 전자제품의 소형화와 경량화에 필요한 핵심 부품이다.

좁고 복잡한 공간에서 한두 번의 숄더링으로 도체 역할을 할 수 있어 작업속도를 월등히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FPCB는 휴대폰, 자동차, 의료기, 군사용, 항공 우주 산업 등 전자부품이 사용되는 모든 부분에 필수적인 핵심부품으로써 그 사용 범위가 매우 넓으며,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스마트폰 시장 성장과 과점적 시장 '지위, 베트남 공장 이전 등으로 견조한 영업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웰투시인베스트먼트는 14일 에스아이플렉스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매각 대상은 원동일 에스아이플렉스 대표와 특수 관계자가 보유한 지분 85%다. 인수가격은 4300억 원 정도로 알려졌고 통상 3개월 후 잔금을 치르는 구조이다.
 
웰투시인베스트먼트는 블라인드 펀드와 프로젝트 펀드에서 각각 700억 원과 2,000억 원을 조달한다. 나머지는 인수금융과 매도인 측 투자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에스아이플렉스는 24년 매출액 7450억원, 영업이익 600억 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가 애플 공급망에 합류하면서 23년보다 영업이익이 77% 넘게 증가했다. 

특히 스마트폰 완제품 제조사와 모듈 부품사로 물량을 확대했고 삼성과 현대, LG, 소니 등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해 외형을 키웠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 고객사에 오랜 기간 제품을 공급해온 결과, 국내 FPCB 업체 중 과점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2020년에는 한국과 중국, 베트남으로 분산된 생산기지를 베트남 공장으로 통합해 수익성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