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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썸·KFC·버거킹, 최대 실적 불구 가격 올려…"소비자는 봉"

이현정 기자 2025-04-20 22:37:18
투썸플레이스 매장. 연합뉴스

커피, 버거, 치킨 등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최대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인상해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디저트 카페 투썸플레이스는 지난달 26일 케이크, 커피 등 58개 메뉴의 가격을 평균 4.9% 인상했다

대표 메뉴인 '스초생(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은 2천 원 올라 3만 9천 원이 됐고, 레귤러 사이즈 커피 23종도 200원씩 올랐다.

치킨 프랜차이즈 KFC는 이달 8일, 치킨과 버거 등 일부 메뉴 가격을 100~300원 올렸다.
KFC 매장. 한양경제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두 번째 인상한 KFC는 홈페이지를 통해 가격 인상 사실만 알리고, 대상과 폭은 공개하지 않아 소비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버거킹도 설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 1월 24일 일부 메뉴 가격을 100원씩 인상했다.

이들 업체는 원자재와 인건비 상승을 이유로 들지만 2024년 실적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투썸플레이스는 2023년 매출 5천201억 원, 영업이익 327억 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8.3%, 25.2% 늘었고  KFC코리아는 영업이익이 무려 469% 급증한 164억 원, 매출도 2천923억 원으로 17.7% 증가했다.

버거킹 운영사 BKR도 매출 7천927억 원, 영업이익 384억 원으로 각각 6.4%, 60.4% 늘었다.
버거킹 매장. 연합뉴스

사정이 이런데도 정부는 마땅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외식업 경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커피와 코코아의 부가가치세 면세, 농산물 할당관세, 자금 지원 등 다양한 대책을 내놓았지만 결국 외식업체 배만 불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뒤늦게 농식품부는 "정부 지원만 받고 가격을 올리는 것은 불공정"이라며, "재무제표 분석을 통해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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