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현대건설 컨소, 8천700억 규모 ‘장위9구역 공공재개발’ 수주
2025-04-28

서울 강남구 압구정 2구역 수주를 놓고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대표와 이한우 현대건설 사장이 맞붙은 상황에서 이번엔 조합원의 금융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격전을 벌이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사업비 2조4천억원에 달하는 압구정 2구역 시공권을 먼저 확보하고 3구역까지 노리며 50년 전 압구정 현대아파트를 시공한 ‘압구정 헤리티지’를 잇는다는 차원에서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목표다.
■현대건설, 하나은행과 업무협약 체결
현대건설은 주요 시중 은행과 업무 협약을 추진해 조합원의 중도금, 이주비 등 금융 부담을 덜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이를위해 하나은행과 압구정2구역 재건축 정비사업과 관련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현대건설은 사업비, 이주비, 중도금, 조합원 분담금, 입주 잔금 등 재건축에 필요한 금융 제안을 요청했다.
아울러 은행과 최적의 금융상품을 함께 개발해 조합원의 이익이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현대건설은 앞으로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주요 시중 은행뿐 아니라 외국계 은행과 대형 증권사로도 협력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금융 안정성이 재건축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 만큼, 이번 협약은 조합원들께 든든한 안심이자 믿음의 신호가 될 것”이라며 “특히 ‘압구정 현대’는 현대건설의 상징과도 같은 곳으로 헤리티지를 계승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조합원들의 자부심과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KB국민·신한·NH농협 등과 협약
삼성물산 건설부문 역시 이날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을 포함한 국내 5대 시중은행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를 통해 재건축 사업 추진에 필수적인 사업비·이주비·중도금 대출을 포함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금 조달 컨설팅, 금융 주선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통상적으로 재건축 사업 시행 전 금융권과 맺는 업무협약은 1개 기관을 택하지만 압구정 2구역은 현재까지 일정이 확정된 도시정비사업을 통틀어 역대 최대 규모로 전망됨에 따라 이례적으로 다수의 은행과 협약을 체결했다.
압구정 2구역의 조합원 자산 합계는 최소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김명석 삼성물산 주택사업본부장(부사장)은 “압구정2구역은 대한민국 주거 품격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상징적 프로젝트”라며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압구정2구역 사업비를 최고의 조건으로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게 조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상위 10대 건설사 중 유일한 최고 신용등급(AA+)과 압도적인 재무 건전성을 바탕으로 압구정 2구역에 최상의 금융 조건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압구정 2구역 정비사업은 신현대파아트 9·11·12차 단지 1천900여가구가 재건축을 통해 2천500여가구로 탈바꿈하는 사업이다. 강남 부촌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입지와 함께, 압구정 재건축 추진 단지 6곳 구역 중 진행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이다.
2구역 조합은 6월 중순께 입찰 공고를 내고 9월 중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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