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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지하철 손실 책임 서울교통공사로 떠넘겨”

곽향기 서울시의원, 올해 5천238억 손실 전망
“서울시 기후동행 지하철 손실금 50% 자부담시켜”
곽 의원 “부채 누적은 양질의 교통 이동권 침해”
권태욱 기자 2025-06-25 11:20
곽향기 서울시의원. 서울시의회

서울시가 지하철 운임 손실 책임을 서울교통공사로 떠넘기는 바람에 총부채 규모가 늘어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5일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소속 곽향기 의원(동작3, 국민의힘)은 제331회 정례회에서 공사의 총부채는 지난해 말 기준 7조 3천473억 원으로 결손금은 18조 9천222억 원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3년간 부채에 대한 이자 지출만 약 3천억 원에 달한다고 했다. 

곽 의원은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시행한 ‘서울시 기후동행카드’혜택에 따른 지하철 운임 손실금을 서울교통공사가 50% 자부담하도록 지시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교통공사는 지난해 기후동행카드 지하철 손실분 중 절반인 380억 원을 부담했으며 올해는 4월까지 170억 원의 자부담액이 발생했다. 

이에 서울시는 이달 제출한 ‘서울특별시 2025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에서 서울교통공사에 재정 부담을 낳는 기후동행카드 사업에만 211억 원 규모의 추경증액분을 편성했다. 

곽 의원은 “서울시는 지하철 관련 정책에 관해서는 서울교통공사에 한없이 부담을 지어주며 정작 함께 책임져야 하는 사안들에 대해서는 뚜렷한 대책을 내놓고 있지 못하다”고 말했다. 

또 “당장은 운임 할인이 서울시민 생활에 이점이 되겠지만 장기적으로 병들어가는 공사조직과 재정 악화는 그만큼 대중교통 서비스의 수준을 떨어트려 결국 그 피해는 다시 시민에게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곽 의원은 “서울시 정책에 따라 공사에 떠넘겨지는 지독한 자본잠식과 부채 누적은 서울시민의 양질의 대중교통 이동권을 침해할 수 있다”며 “장기적인 재정계획을 세워 정책실행과 튼튼한 재정기반이 양립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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