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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화號’ 포스코 세대교체…전중선 ‘경영 복귀’ 주목

주요 계열사 사장단 인사 단행…‘분야별 전문가 기용’ 평가
포스코 이시우 사장 단독 체제…‘경쟁자’ 전중선 사장 중용
내부 안정성‧내실 경영 등 고려…김기수‧김준형, 신임 사내이사 추천도
이창원 기자 이승욱 기자 2024-02-22 10:33:56
포스코그룹은 주요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왼쪽부터 이기우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사장,전중선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사장, 유병옥 포스코퓨처엠 사장, 김기수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 /포스코그룹

포스코그룹이 신임 회장 선출과 함께 새로운 출항을 앞두고 주요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풍부한 경험과 각 분야의 전문성을 보유한 인재들이 포진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위기극복‧경쟁력 강화 등 포스코 각 계열사들의 과제 추진과정에 주목된다.

특히 장인화 회장 후보와 차기 회장 최종 후보군, 이른바 ‘파이널리스트(Final List)’에 올라 경쟁했던 전중선 전 포스코홀딩스 사장이 포스코이앤씨의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중용돼 눈길을 끌고 있다. 또 전 신임 사장이 1년 만에 경영일선에 복귀하며 맡게 된 ‘숙제’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2일 포스코와 재계 등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전날 정기이사회를 열고 그룹 주요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다음 달 21일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이사회에서 출범할 ‘장인화호(號)’ 포스코의 윤곽도 일부 드러났다.

우선 포스코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포스코는 그동안 최정우 현 회장과 함께 포스코 그룹 경영을 이끌었던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이 고문역으로 물러나면서, 이시우 사장이 단독으로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글로벌사업부문장(부사장)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보임했다.

이시우 사장은 지난 1985년 포스코에 입사한 이후 마하슈트라 법인장, 광양제철소장, 생산기술본부장 등을 역임한 철강 분야, 이계인 신임 사장은 지난 1989년 ㈜대우로 입사해 방콕지사장, HR지원실장, 철강본부장, 트레이드부문장 등 철강 트레이딩, 소재 등 분야의 전문가라는 평가가 나온다.

두 인사의 인사 배경과 관련해 안정성과 함께 장기화된 철강 사업 부진 타개, 탄소중립 전환 솔루션 마련, 에너지 분야 성과 등 중책이 주문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사장으로 전중선 전 포스코홀딩스 사장이 선임된 점이다. 전 신임 사장은 앞서 포스코홀딩스 지주사 체제가 안착하는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지만, 지난해 초 인사 명단에서 제외된 바 있다. 또 차기 회장 최종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전 신임 사장은 포스코 원료구매실장, 경영전략실장, 포스코강판(現포스코스틸리온) 대표이사 사장, 포스코 전략기획본부장 및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 등을 역임하며 그룹 내에서 ‘재무‧전략통’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는 침체된 건설 산업 상황에서 포스코이앤씨의 재무건전성과 프로젝트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입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아울러 전 신임 사장은 차기 회장 최종 후보군까지 오른 인물인 만큼 그룹에서는 내부의 안정성과 내실 경영 등 측면에서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차전지 소재 계열사인 포스코퓨처엠 사장에는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이 선임됐다. 유 신임 사장은 지난 1989년 포스코에 입사해 경영전략실장, 원료실장, 산업가스수소사업부장 등을 역임했다.

포스코그룹은 “그룹 내 친환경미래소재 분야 최고 전문가로서 이차전지소재사업의 지속 성장을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선임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김기수 포스코 기술연구원장과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은 각각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로 자리를 이동했다. 이에 따라 두 인사는 신임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됐다.

김기수 원장은 지난 1991년 포스코에 입사했고, 엔지니어링솔루션실장, 저탄소공정연구소장, 기술연구원장 등을 역임한 철강 연구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는 인물이다. 무엇보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공정 자동화 신기술, 저탄소 제철 공정 기술 개발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 먹거리’를 창출해낼 적임자로 평가되고 있다.

김준형 신임 총괄은 지난 1986년 포스코에 입사한 후 포항제철소 압연담당부소장, 포스코ESM 대표이사, SNNC 대표이사,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포스코그룹은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 등 폭넓은 사업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그룹 친환경미래소재 사업 관리 및 시너지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선임 이유를 밝혔다.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전경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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