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그룹 임주현 사장, 부회장 승진…‘그룹 경영 총괄’
2024-03-27

한미사이언스는 4일 오전 서울 송파 한미타워에서 이사회를 열고 고(故) 임성기 회장의 차남인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를 한미사이언스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미사이언스는 모친인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와 임종훈 신임 대표이사 공동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경영권을 두고 다툼을 벌였던 모자가 공동대표가 되면서 가족간 협력과 화합을 토대로 새로운 한미를 만들기로 합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사회는 이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기주식 156만여주를 소각하기로 의결했다.
이사회는 또 한미약품 지분을 40%대 보유한 한미사이언스의 주주제안 형식을 통해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를 여는 방안도 논의했다.
임시 주총에서는 이사 4명의 선임 안건이 상정될 예정으로 사내이사 후보는 임종윤·종훈 형제, 사외이사 후보는 지난 경영권 분쟁에서 형제 측을 지지한 신동국 한양정밀화학 회장 등 2명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는 △회사 업무∙직급∙보상 체계 변경 및 구축 △임직원 복지 및 교육 지원팀 신설 △한미약품 및 북경한미약품 배당 등 안건도 논의했으며, 구체적 사항은 다음 이사회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기존 이사진인 송영숙 회장(사내이사), 신유철, 김용덕, 곽태선 사외이사 및 신임 이사진인 임종윤, 임종훈 사내이사, 권규찬, 배보경 기타비상무이사, 사봉관 사외이사 등 모두 9명이 모두 참석했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이번 이사회를 기점으로 한미그룹은 주주와 임직원, 고객이 함께 성장하고 발전해 나가는 기업 문화를 만들기 위한 노력에 매진할 것”이라며 “주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새로운 한미’의 새 모습을 반드시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장남 임종윤 사장은 그룹의 핵심인 한미약품 대표이사를 맡을 예정이다. 앞으로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경영 복귀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지난 2월 임종윤·종훈 형제는 자신들의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 선임 등을 제안하면서 창업주 장남 임종윤 사내이사는 한미약품, 차남 임종훈 사내이사는 한미사이언스에서 각자대표이사를 맡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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