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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연대 “신동국·송영숙·임주현 지지”…형제 경영권 위태

“신 회장, 소액주주와 이해관계 가장 유사”
“1천644억원 사재 동원 상속세 해결 기대”
임종윤 사장 서면답변서 친필서명 빠져
권태욱 기자 2024-11-01 17:06:00
한미약품그룹 창업주 일가 임종윤·종훈 형제의 경영권이 위태로워졌다.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가진 개인 주주들(소액주주연대)이 28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신동국 한일정밀 회장과 한미약품그룹의 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 등 이른바 3인 연합을 지지한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소액주주연대는 1일 배포한 자료에서 “3인 연합과 한미약품 창업자 일가 형제(임종윤·종훈) 측의 서면답변서를 공정하게 검토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3월 정기주총에서 한미약품그룹이 OCI의 중간지주사로 전락하는 일을 막기 위해 형제와 신 회장을 지지한 바 있다. 

소액주주연대는 신 회장에 대해 “소액주주들과 이해관계가 가장 유사하다”면서 “지난 7월 1천644억원의 사재를 동원해 모녀(송 회장·임 부회장)의 상속세를 해결하는 행동력을 보여줬고 주주연대는 상속세 해결을 주가 정상화의 핵심이라고 판단했다”며 지지 이유를 설명했다. 

이들은 “지난 3월 임종윤 사장을 대표로 한 형제 진영을 지지했기에 임 사장의 답변이 어떨지 많이 기대하고 있었으나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만 최선을 다해 답변했다는 점만 느낄 수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5인 중 임종윤 사장의 친필 사인만 유일하게 누락됐다”고 했다. 

반면 “신동국 회장은 면담 요청에 대해 주주연대에 먼저 연락했고 선약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시간을 조정해 30일 간담회를 열어 줬다”며 “간담회를 통해 수십년간 고 임성기 창업 회장과의 인연을 회고하며 2015년에도 주식을 팔지 않았던 한미약품그룹에 대한 진정성과 계획을 밝혔다”고 했다. 

이준용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주주연대 입장에서는 신 회장이 유일하게 사재를 동원해 시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시장의 혼란을 잠재웠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모녀 측과 신 회장과의 주식매매계약이 자체적으로 상속세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돼 신 회장을 지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신 회장 지지를 통해 오랜 갈등이 해결되고, 주주가치가 무한히 증대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소액주주연대는 한미사이언스 지분 약 2.2%를 보유하고 있다. 

3자 연합과 형제 측은 28일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정원 등을 두고 표 대결을 벌인다. 12월 19일에는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를 해임하는 안건 등을 다루는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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